“언제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 늘 최선을” 프로 원년 신인왕 MB의 다짐, 배구시계 멈추지 않았다

“언제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죠.”

삼성화재 미들블로커 하현용(41)은 2005시즌 프로 원년부터 지금까지 한 시즌도 거르지 않고 선수 생활을 쭉 이어왔다. 프로 원년 신인왕 출신인 하현용은 늘 성실하고 모범적인 자세로 후배 선수들에게 존경받는 선수다. 꾸준한 자기 관리 덕분에 지금도 중앙에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2020-21시즌에 우리카드에 있을 때 기회가 있었지만, 대한항공에 밀려 그 기회를 잡지 못했다.

사진=KOVO 제공

지난 1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삼성화재 연습체육관에서 만난 하현용은 “프로 원년부터 있었는데 우승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팀의 성적은 최하위였다. 우승보다 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우선이다. 일단은 플레이오프를 목표로 하고 있다. 플레이오프 올라가면 또 어떻게 될지 모른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화재에 합류한 하현용은 32경기에 나서 103점 세트당 블로킹 0.291개를 기록했다. 스스로 생각했을 때 2% 아쉬운 기록이라고.

하현용은 “지난 시즌 같은 경우에는 팀을 옮기고 나서 해야 될 역할이 많았다.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 보니 오버했던 것 같다. 또 몸 상태가 생각했던 만큼 올라가지 못했다. 많이 아쉬웠다. 개인 성적도 그렇고, 팀 성적도 마찬가지다”라며 “이번 시즌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 감독님께서도 배려를 많이 해주시는 편이다. 포기하지 않고 한 번 해보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어느덧 41세, 1978년생인 여오현 현대캐피탈 플레잉코치 다음으로 남자부에서 나이가 가장 많다. 그럼에도 늘 변함없는 활약으로 중앙에서 존재감을 뽐내는 하현용이다.

그는 “자잘한 부상은 있었지만 큰 부상 없이 지내왔기에 오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주어진 임무에 충실하려고 한다”라고 웃으며 “주변에서는 오래 하라고 말하지만, 일단은 1년 1년만 바라보고 있다. 사실 언제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지 않냐”라고 말했다.

사진=KOVO 제공

이어 “그래서 멀리 있는 것을 보기보다는 가까이 있는 것을 하나씩 생각하려 한다. 늘 팀에 플러스가 되어야 하는 마음이다. 어찌 됐든 지난 시즌보다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 하니까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삼성화재는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물렀다. 명가 재건을 위해 하현용을 비롯한 삼성화재 선수들은 비시즌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2023-24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끝으로 하현용은 “지난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성적이 따라와야 한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면 성적이 나올 거라 생각한다. 선수들과 뭉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용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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