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얼리? 후회 없어요.”
우리카드 2년차 세터 한태준(19)은 남양초-본오중-수성고 출신으로 대학에 가는 대신 얼리 드래프티로 2022년 남자 신인드래프트에 나와 1라운드 4순위로 우리카드 지명을 받았다.
명세터 출신인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의 선택을 받았기에 기대가 컸다. 신영철 감독은 지난 시즌 개막 전 한태준을 두고 “한태준은 고등학교 때도 컨트롤 능력이 있었다. 그 정도 능력이 있다”라며 “지금 한선수, 황승빈, 유광우도 안 되는 백B토스를 시켜보려 한다. 공이 어디 위치에 와도 속공으로 밀 수 있는 잠재 능력이 있다. 어릴 때 빨리 가르쳐야 한다”라며 기대감을 보인 바 있다.
신영철 감독의 지도 아래 데뷔 시즌에 18경기-45세트 출전 경험을 쌓은 한태준은 경북 구미에서 열리고 있는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에서는 팀의 주전 세터로 활약 중이다. 황승빈이 KB손해보험으로 떠나고, 이승원이 전역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전 세터 중책을 맡았다.
첫 경기, 대한항공전에서는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두 번째 경기 KB손해보험전에서는 직전보다 분명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신영철 감독도 두 번째 경기 KB손해보험전 종료 후 “첫 경기보다 더 잘해줬다. 속공을 다양하게 토스만 할 줄만 안다면 더 늘 수 있다”라며 “고등학교와 프로의 차이가 있다. 뭔가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을 텐데 도와주면서 가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어린 나이에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한태준도 “첫 경기 때보다 여유를 많이 찾았다”라며 “긴장보다는 즐기려고 하는 편이다. 근데 첫 경기 때는 긴장을 많이 했다. 그때 감독님께서 ‘첫 경기 치고는 잘했다’라고 하셨지만 나는 만족하지 않았다. 반성하고 있는데 좋은 모습으로 팀에 보답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제 19세다. 주변 친구들은 대학교로 가 풋풋한 신입생 마인드로 대학리그 경험을 쌓고 있다. 일찍 프로로 나온 기분은 어떨까.
그는 “처음 프로에 간다고 했을 때 나가라는 사람 반, 나가지 말라는 사람 반이었다. 일찍 나온 거에 대해 후회는 없다. 덕분에 우리카드라는 좋은 팀에 왔다. 좋은 감독님, 좋은 선수들을 만났기에 후회는 없다”라고 힘줘 말했다.
목표는 없다. 시즌 개막 전 치르는 모의고사이기에 최대한 자신감을 쌓으며 대회를 무사히 마치는 것, 그것 하나뿐이다.
한태준은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찾아야 한다. 믿고 써주시는 만큼 최대한 자신감을 가져야 시즌 때 흔들림이 없을 거라 본다”라며 “감독님이 시키는 걸 잘해서 내 걸로 만들겠다. 그래야 오래갈 수 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태준은 10일 오후 3시 30분 OK금융그룹과 예선 마지막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이 경기서 이기면 준결승 진출 확정이다. 팀에 힘이 되어줄 수 있을까.
[구미=이정원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