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LG 감독, 적이 된 김동규에 “가능성 있는 투수” [MK현장]

“가능성 있는 투수다. 미래를 봤을 때 체력을 키우면 우리 팀에서 150km를 꾸준히 던질 수 있는 투수라고 생각했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이제는 적으로 맞붙게 된 김동규에 대해 언급했다.

염 감독은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김동규에 대해 이야기했다.

13일 잠실 LG전에서 키움의 선발투수로 출격하는 김동규. 사진=키움 제공

195cm, 100kg의 당당한 체격을 자랑하는 김동규는 2023년 2라운드 전체 17번으로 LG의 지명을 받았다. 큰 키에서 내리꽂는 강력한 패스트볼과 유연한 투구 폼이 강점으로 꼽힌다.

지난 6월 1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불펜(0.1이닝 2실점 1자책점)으로 1군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그는 최근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키움과 LG가 지난 달 29일 트레이드를 단행한 것. 김동규는 유틸리티 자원 이주형, 2024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과 함께 키움으로 향했고, 대신 최원태가 LG의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게됐다.

이후 김동규는 키움의 에이스 안우진이 최근 컨디션 난조로 2군으로 내려가자 이날 데뷔 첫 1군 선발 등판 기회를 가지게 됐다. 공교롭게도 상대는 친정팀 LG다.

경기 전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김동규에 대해 “가능성이 있는 투수”라며 “미래를 봤을 때 체력을 키우면 우리 팀에서 150km를 꾸준히 던질 수 있는 투수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지난 6월 2군 선수들 중 유망한 선수들을 1군으로 불러 같이 훈련하고 기회를 주는 ‘메이저 투어’를 통해 김동규를 직접 살펴봤다. 김동규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1군 엔트리에까지 이름을 올린 뒤 불펜으로 1군 데뷔전을 가졌다.

염경엽 감독은 “(김동규를) 메이저 투어 때 데려와서 봤다. 보고 1군 엔트리에도 넣어서 한 경기(6월 10일 대전 한화전) 뛰고 (퓨처스리그로) 내려보냈지만, 미래 가치를 봤을 때 우리 팀에서 꾸준히 150km 이상을 던질 수 있는 체격 조건을 갖춘 선수가 김동규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키움이 그런 것을 잘 보고 데리고 간 것”이라고 전했다.

LG와 키움의 트레이드는 현재만 놓고 봤을 때 당장 LG에 큰 힘이 되는 거래였다는 것이 대다수의 평가. 그러나 김동규 및 이주형의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결과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염 감독은 “(김동규는) 지금 현재는 아니지만 앞으로 2~3년이 지났을 때를 보면 분명히 가능성이 있는 투수”라며 “올해 마무리 훈련부터 많이 먹이고 웨이트를 시켜서 체력을 키우는 등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선발 감으로 점찍어 놓고 있었다. 2~3년 보고 키우면 괜찮겠다고 생각했었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LG는 이날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이재원(좌익수)-박해민(중견수)으로 구성된 타선으로 김동규를 상대한다. 선발투수는 임찬규다.

LG 트윈스를 이끄는 염경엽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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