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잃지 않고 했으면…” 독수리 군단 4선발이 5선발에게 전하는 조언 [MK창원]

“(김서현이) 자신감을 잃지 않고 했으면 좋겠다.”

한화 이글스 베테랑 투수 이태양이 ‘특급 루키’ 김서현을 향해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태양은 1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63개의 볼을 투구, 4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16일 창원 NC전이 끝나고 만난 한화 이태양은 김서현의 성장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사진(창원)=이한주 기자

팀이 2-1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서 내려온 그는 한화가 결국 4-3으로 승리함에 따라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이태양이 한화 유니폼을 입고 선발승을 올린 것은 지난 2017년 6월 18일 대전 KT위즈전(5이닝 3실점 2자책) 이후 6년 만(2250일)이다.

지난 2010년 한화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해 SSG를 거친 뒤 올 시즌부터 다시 한화에서 활약 중인 이태양은 전천후로 활약하다 최근 4선발로 낙점을 받았다. 그리고 4선발로서 첫 임무를 맡은 이날 쾌투를 선보이며 한화 승리에 앞장섰다.

경기 후 만난 이태양은 “다시 한화 유니폼을 입고 선발승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매우 기분이 좋다. 잠깐 떠나 있었지만, 항상 마음 속에는 한화에 애정이 있었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시즌 내내 4~5선발로 골머리를 앓던 한화는 새 4선발 이태양이 호투함에 따라 시름을 덜게 됐다. 17일 NC전에 나서는 5선발은 특급 루키 김서현이다.

2023년 1라운드 전체 1번으로 한화의 지명을 받은 김서현은 최고구속 160km에 달하는 강속구로 많은 주목을 받는 신인투수다. 올 시즌 초반 불펜에서 나름대로 존재감을 과시한 그는 전반기 막판 제구에 약점을 드러내며 2군에서 재조정의 시간을 가졌다.

이후 그는 최근 5선발로 최원호 감독의 선택을 받았고, 이제 프로 1군 통산 첫 선발등판을 앞두고 있다.

이태양은 이런 팀 후배 김서현에게 애정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김)서현이는 굉장히 야구를 잘할 수 있는 재능을 가지고 있다. 저는 가지고 싶어도 못 가지는 재능”이라며 “(문)동주에게도 항상 이야기하는데, 이렇게 주목을 받는 것이 부담일 수도 있지만, 반대로 생각을 해보면 부러움의 대상이라고 이야기한다. 남들이 못 가진 능력을 너희는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태양은 “(김서현이) 물론 부담이 되겠지만, 겉으로는 겸손하게 하되, 마음 속으로는 내가 주인공이 된다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했으면 좋겠다”며 “그 친구들이 나이가 서른이 됐을 때에는 더 많은 돈과 더 좋은 대우를 받으면서 야구를 할 수가 있다. 투수는 자신감을 잃으면 안 된다. 나이가 무기인데 모든 선수들이 우러러보는 강속구 투수니 자신감을 잃지 않고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서현은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 11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에서 고전했다.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으나 2.2이닝 3피안타 8사사구 2탈삼진 4실점에 그쳤다.

이태양은 “(당시 경기가 끝나고) 김서현에게 일부러 이야기를 안 했다. 본인이 느끼는 바가 클 것 같았다. 그런 상황에서는 백날 이야기해봤자 들어오지 않는다. 그래서 일부러 이야기를 안 했다”며 “본인도 프로야구가 쉽지 않은 것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내년, 내후년이 더 기대되는 선수들이니 더 잘할 것이라 믿는다”고 김서현의 성장을 장담했다.

김서현은 17일 창원 NC전에서 프로 1군 통산 첫 선발등판을 가진다. 사진=천정환 기자

[창원=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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