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는 지난 주간 4승 2패로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주말 경기에서 2연패를 당했기에 뭔가 찜찜하게 끝난 한 주였다. 이제 두산은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를 상대한다. 압도적인 선두 LG를 맞이해 남은 6경기 맞대결을 모두 이겨야 상대전적 최대 동률이 가능해진다. ‘잠실 라이벌’ 자존심 지키기도 국민타자 숙제다.
두산은 8월 들어 5연패와 4연승을 경험하는 등 롤러코스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두산은 최근 주춤한 사이 KIA 타이거즈에 5위 자리를 빼앗기고 6위로 내려앉았다. 4위 NC 다이노스와는 2.5경기 차까지 벌어졌다.
두산의 가장 큰 고민은 선발진이다.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와 브랜든 와델, 그리고 토종 에이스 곽빈을 제외한 나머지 선발진이 부상과 부진을 거듭했다. 지난 주 대체 선발 자리에 들어갔던 김민규도 8월 26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서 등판해 2.2이닝 58구 3피안타 1탈삼진 3사사구 2실점으로 부진했다. 김민규는 다음 날 곧바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당장 이번 주에도 대체 선발을 두 자리나 써야 한다. 이원재와 박신지가 대체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큰 분위기다.
먼저 이원재가 주중 LG전에서 대체 선발을 맡을 계획이다. 이원재는 올 시즌 1군에서 단 한 차례 1군 등판을 소화했다. 그것도 KBO리그 데뷔전이 선발 등판이었다. 하지만, 이원재는 5월 1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이닝 3피안타 3볼넷 3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퓨처스팀으로 내려가 재조정 기간을 보낸 이원재는 8월 들어 상승세를 보였다. 이원재는 8월 네 차례 등판에서 2승 평균자책 0.96 18탈삼진 3볼넷으로 호투를 이어갔다. 이승엽 감독도 이원재의 볼넷-삼진 비율을 주목해 대체 선발 기용을 결정했다.
두산은 주중 LG전에서 브랜든-이원재-곽빈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 가동으로 반격을 노린다. 거기에 ‘포수 양의지’의 복귀도 관건이다. 양의지는 지난 주 옆구리 부상에서 복귀 뒤 주로 지명타자 자리를 소화했다. 선발 포수 출전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이승엽 감독은 25일 “양의지 선수의 경우 아직까지 풀타임 수비 소화에 부담을 느끼는 듯싶다. 이번 주말까지는 수비보단 타격에 집중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혔다. 이 감독의 말대로 양의지는 주말에도 4번 지명타자로만 경기를 소화했다.
양의지가 포수 마스크를 쓴다면 지난 주 흔들렸던 팀 마운드 안정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거기에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강한 타선인 LG와 맞붙기에 포수 양의지의 존재감이 팀과 투수진에게 절실하다. 29일 경기 선발 라인업에 양의지의 이름이 어디에 있을지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
이승엽 감독도 잠실 라이벌전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 5년 전 두산이 LG를 압도했던 상대 전적(15승 1패)은 여전히 회자되는 얘기다. 올해는 두 팀의 처지가 완전히 뒤바뀌었다. 남은 6경기에서도 무기력한 그림이 나온다면 두산 팬들의 여론은 더 악화될 수밖에 없다. 거기에 5위 재탈환을 위해서라도 주중 잠실 라이벌전 결과가 더 중요해졌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