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 위기’에 빠진 히샤를리송이 무려 121일 만에 공식전서 득점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3-24 카라바오컵 2라운드 맞대결에서 전후반 90분 동안 1-1, 승부차기 끝에 3-5로 패했다.
토트넘은 유럽대항전 출전 기회마저 없는 올 시즌, 카라바오컵마저 ‘광탈’하면서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한 가지 수확이라면 히샤를리송이 골을 신고했다는 것이다.
히샤를리송은 이날 선발 출전했다. 전반까지만 하더라도 제대로 된 드리블 한 번 못했다. 유효 슈팅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사실상 자취를 감춘 45분이었다.
그러나 후반 들어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한 히샤를리송이었다. 후반 52분 왼발 슈팅이 수비수 맞고 굴절, 이날 토트넘의 첫 유효 슈팅으로 기록됐다.
기세를 올린 히샤를리송은 후반 56분 페리시치의 크로스를 머리로 연결, 1-1 동점골을 터뜨렸다. 올 시즌 공식 경기에서 맛본 첫 골이었다.
히샤를리송은 2022-23시즌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리그에서 단 1골만 넣었다. 마르세유와의 2022-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맞대결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바 있지만 리그에선 극도로 부진했다.
5월 1일 리버풀전에서 넣은 극적인 동점골 이후 조용했던 히샤를리송. 2023-24시즌 역시 개막 후 3경기에서 무득점 침묵한 그는 무려 121일 만에 공식 경기서 득점했다. 그것도 풀럼의 공세 속 완전히 분위기가 넘어간 상황에서 나온 값진 동점골이었다.
재밌는 건 히샤를리송이 토트넘으로 온 후 기록한 4골이 모두 헤더였다는 것이다. 그는 마르세유전 멀티골, 리버풀전 동점골 모두 헤더로 만들었다. 이번 풀럼전 동점골도 마찬가지 헤더골이었다. 결국 발이 아닌 머리가 답이었던 셈이다.
토트넘의 승부차기 접전 끝 패배로 빛나지는 못했지만 히샤를리송의 득점 소식은 분명 의미가 있다. 주축 선수들이 투입되기 전까지 홀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그리고 득점까지 해냈다. 리그에서도 이러한 날카로운 모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