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KKKKKK. U-18 청소년 야구대표팀 투수 육선엽(장충고)이 다가오는 신인 지명 1라운드 후보의 존재감을 뽐냈다. 지명 TOP 5에 도전하는 육선엽을 두고 전체 4, 5순위 지명권을 보유한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가 더 깊은 관심을 보일 전망이다.
타이완에서 열리는 제31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한 한국은 9월 4일 예선라운드 세 번재 경기인 호주전에서 3대 0으로 승리했다. 3일 시행된 타이중시의 외출 금지 조치로 조직위원회와의 지속적인 협의 끝에 관중석 미개방, 선수단 및 필수 운영 인원만으로 경기 진행을 승인받아 오후 4시 55분 경기 시작이 선언됐다.
이날 한국은 2회 말 이승민의 2루타를 제외하고 3회 말까지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하지만,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육선엽이 6.1이닝 5피안타 8탈삼진 2볼넷 무실점 호투로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킨 덕분에 기회가 생겼다.
한국은 4회 말 3번 타자 여동건이 낫아웃으로 출루한 뒤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박지환의 볼넷, 이승민의 희생번트, 조현민의 고의사구를 묶어 1사 주자 만루의 찬스가 찾아왔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7번 타자 이율예가 우익선상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려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단숨에 3득점을 기록했다.
육선엽이 7회 1사까지 3점 차 리드를 지킨 가운데 마운드를 이어받은 김택연이 남은 두 타자를 모두 탈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예선라운드 2승 1패를 기록 중인 한국은 5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멕시코와 예선라운드 4차전을 치른다.
이날 육선엽은 1회 초 피안타 2개를 기록했지만, 탈삼진도 2개를 잡으면서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 초 첫 삼자범퇴를 달성한 육선엽은 3회 초 1사 뒤 볼넷과 땅볼 진루타, 폭투 허용으로 2사 3루 득점권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육선엽은 후속타자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실점을 막았다.
육선엽은 4회 초와 5회 초에도 각각 한 차례 출루를 허용했지만, 큰 위기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육선엽은 6회 초 2사 뒤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 범타 유도로 퀄리티 스타트까지 달성했다. 육선엽은 7회 초 1사 뒤 2루타를 맞고 김택연에게 공을 넘겼다.
선발 투수로서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보여준 육선엽의 하루였다. 육선엽은 다가오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TOP 5’ 지명을 노리는 유망주다. 황준서(장충고), 김택연(인천고), 전미르(경북고)에 이어 육선엽과 김휘건이 TOP 5 입성을 꿈꾸는 분위기다.
전체 4순위, 5순위 지명권을 보유한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가 이날 육선엽의 투구를 더 관심 있게 지켜봤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삼성의 경우 마운드 보강이 가장 시급한 팀이다. 지역 연고 선수인 전미르가 최근 잠재력 평가가 크게 좋아진 가운데 삼성은 전미르가 아니라면 육선엽과 김휘건 등 체격 조건이 뛰어난 우완 파이어볼러 유망주를 택할 수 있다.
육선엽이 남은 청소년 대표팀 등판에서 또 다시 빼어난 호투로 다음 주 열릴 신인 드래프트에서 자신의 몸값을 더 띄울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