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왕조 다시 이끌겠다.” 이제 ‘육지 대구’에서 가장 빛날 소년, 선발 십년대계 책임진다

올해 고3 우완 최대어 가운데 한 명이었던 장충고 투수 육선엽이 입을 유니폼은 바로 삼성 라이온즈였다. 삼성은 현재 우완 에이스 원태인과 함께 향후 선발 십년대계를 책임질 자원으로 육선엽을 선택했다.

삼성은 9월 14일 열린 2024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에서 투수 육선엽을 호명했다. 전체 4순위 지명권을 보유한 삼성은 경북고 투수 전미르 혹은 육선엽을 택할 가능성이 컸다. 롯데 자이언츠가 전체 3순위로 전미르를 먼저 지명하면서 자연스럽게 육선엽은 삼성의 몫이 됐다.

육선엽은 올해 공식대회 12경기(21.2이닝)에 등판해 2승 평균자책 0.41 33탈삼진 WHIP 1.05를 기록했다. 최근 타이완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도 참가한 육선엽은 호주전(6.1이닝 8탈삼진 무실점)과 네덜란드전(3.2이닝 5탈삼진 1실점) 쾌투로 자신의 몸값을 확실히 올렸다.

삼성 라이온즈 지명을 받은 장충고 투수 육선엽. 사진=김영구 기자
삼성 홍준학 단장(사진 왼쪽)과 1라운드 지명 주인공이 된 육선엽(사진 오른쪽). 사진=김영구 기자

삼성은 “빠른 볼과 변화구 구사 능력, 선발 체력 등 선발 투수로 성장하기 위한 모든 조건을 갖춘 선수다. 체격 조건과 뛰어난 워크에식으로 향후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삼성 박진만 감독도 “육선엽 선수는 신인 드래프트하기 전에도 영상으로 지켜봤다. 신장이 크다 보니 타점도 좋고, 몸이 유연하다. 제구력이나 커맨드도 좋은 것 같다. 몸만 잘 만들면 즉시 전력감으로 쓸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육선엽은 과거 인터뷰에서 자신의 이름 뜻을 설명한 바 있다. “육지 육(陸)에 백토 선(墡), 그리고 빛날 엽(燁)이다. 육지에서 가장 빛나는 흙이 되라는 뜻인데 그냥 빛나라는 뜻이 강한 듯싶다. 물론 한국야구계에서 가장 빛날 자신도 있다.” 육선엽의 말이다.

이제 육선엽은 ‘육지 대구’에서 가장 빛날 투수가 되고자 한다. 지명 행사 뒤 MK스포츠와 만난 육선엽은 “삼성 라이온즈 지명을 받아 기쁘고 책임감도 크게 느껴진다. 오늘 장충고 친구들도 많이 지명을 받아 너무 좋았다. 구단과 팬들도 크게 기대해주시는 만큼 거기에 보답해드리고 싶다. 최대한 열심히 준비해서 데뷔 첫 시즌부터 신인왕을 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육선엽은 청소년 대표팀 활약상이 자신에 대한 평가를 더 높였다는 점에 동의했다. 육선엽은 “대표팀 합류 전에 공식대회에서 활약이 너무 저조했던 게 사실이다. 청소년 대표팀에 가서 좋은 투구를 보여드리고자 집중했다. 1구 1구 던질 때마다 신중을 다해 전력투구한 게 좋은 결과로 돌아온 듯싶다. 팀도 동메달을 따서 뿌듯했고 기뻤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육선엽은 향후 팀 선배 원태인와 선발 원투 펀치를 이뤄 라팍 마운드에 오르는 꿈을 그린다.

육선엽은 “원태인 선배님을 따라서 좋은 선발 투수가 되기 위해 잘 준비하겠다. 라이온즈 파크가 투수들에게 어려운 구장이지만, 그만큼 더 신중하게 공을 던지면 안 맞을 자신이 있다. 프로 무대에 간다면 학교 선배였던 KT WIZ (정)준영이 형과 맞붙어보고 싶다. 함께 학교를 다닐 때 라이브 피칭이나 연습경기를 하면 내가 많이 맞았다(웃음). 프로에선 내가 이겨보고 싶다”라며 미소 지었다.

마지막으로 육선엽은 “이번 지명 결과로 부모님께 조금이나마 보답해드린 느낌이 기쁘다. 앞으로 야구를 잘해서 더 효도하는 아들이 되고 싶다. 또 삼성 팬들에게도 행복을 드리는 투수가 되겠다. 삼성 왕조를 다시 이끌어보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삼성 라이온즈 지명을 받은 장충고 투수 육선엽(사진 가운데). 사진=김영구 기자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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