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최악의 투구 내용을 보여준 류현진, 감독이 진단한 원인은 간단했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블루제이스 감독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 피터스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원정경기 6-7로 패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날 4 1/3이닝 7피안타 3피홈런 3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고전한 선발 류현진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그는 “류현진은 정말 좋은 투수지만, 오늘은 커맨드가 제대로 안됐다”며 류현진이 대량 실점을 내준 원인으로 불안한 커맨드를 지목했다.
이날 류현진은 피홈런과 볼넷을 3개씩 허용하며 그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피홈런 3개로 5실점을 내줬다.
그럼에도 류현진을 5회까지 내보냈던 슈나이더는 “불펜에 부담을 너무 많이 주고싶지 않았기에 길게 던져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투구 수를 봤을 때 옳은 시점에 그를 교체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커맨드 이외 다른 불안 요소는 없었을까? 슈나이더는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류현진은 제대로 된 지점에 공을 던진다면 모든 것이 통하는 선수다. 오늘은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거나 불리한 카운트를 회복하는 것에서 굉장히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볼넷도 그답지 않았다. 그밖에는 다른 것은 없었다고 본다. 그저 커맨드의 문제였다.”
토론토는 류현진이 5실점을 허용했음에도 결국 이를 따라잡았다. 불펜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슈나이더는 “불펜이 정말 잘해줬다. 특히 채드 그린에 대해서는 말로 다할 수가 없다”며 불펜들을 칭찬했다.
타선에 대해서도 “모두가 자기 일을 했다. 선수들은 현재 팀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었고 절대로 포기하지 않았다. 저 좋은 투수진을 상대로 5점 차를 따라잡는 것은 힘든 임무”라며 호평했다.
토론토는 그러나 9회 마무리 조던 로마노가 무너지며 역전패를 허용했다.
슈나이더는 “어제 투구 도중 손톱이 깨졌다. 이를 확인하기 위한 목적이었다”며 9회 투구 도중 마운드를 방문한 이유를 설명했다. “선수는 ‘괜찮다. 던질 수 있다. 조금 뒤에 보자’고 했다. 투구에 영향은 없었을 거라 생각한다”며 이날 결과에 영향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좌완 팀 메이자를 준비시켰지만 좌타자 조시 로우와 승부에 내지 않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그는 우리 팀의 마무리고, 어떤 상황에서든 그를 믿는다”고 말했다. 여기에 불펜 소모가 많은 상황에서 메이자를 연장에서 기용할 계획이었다는 말도 더했다.
그는 “상대는 좋은 라인업을 갖춘 좋은 팀이다. 우리도 좋은 팀이다. 내 생각에 두 팀이 좋은 경기를 했다고 본다”며 아쉬움을 달랬다.
[세인트 피터스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