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지 못한 올림픽 금메달, 후배들이 가져올 거라고 믿는다.”
대한민국 펜싱 여자 에페의 여제 최인정이 개인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13년 동안 얻지 못한 영광을 마지막 순간에 품었다.
최인정은 지난 24일(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항저우 디안즈대 김나지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에페 결승전에서 송세라를 9-8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개인 및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최인정. 그는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은메달, 개인전 동메달을 품었다. 그러나 금메달은 없었다. 여자 에페 간판이었으나 가장 높은 곳까지 오르지 못했다.
최인정은 자신의 마지막 아시안게임에서 결국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전3기 끝 성공. 쉽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끝내 가장 높은 곳에서 최고의 순간을 맞았다.
최인정은 금메달을 획득한 후 열린 기자회견(출처 아시안게임 조직위)에서 “사실 이번이 나의 마지막 아시안게임이다. 이 자리에서 달성해야 했던 것을 이룰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정말 기쁘다. 개인전에 나설 때마다 금메달을 가지고 싶었다. 매 순간 목표였다. 그리고 얻게 돼 영광이다. 이 금메달은 내게 있어 선물이고 영원히 간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0년 태극마크를 가슴에 품은 뒤 13년을 활약했다. 긴 시간 동안 대한민국 여자 펜싱 역사의 한 축을 이뤘던 최인정이다. 그는 “젊고 유망한 후배들을 위해 떠날 때가 됐다”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아쉽게도 올림픽 금메달은 없는 최인정이다. 2012 런던올림픽, 2020 도쿄올림픽 단체전에서 각각 은메달을 차지했지만 금메달은 얻지 못했다.
최인정은 “오랜 시간 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매우 열심히 했다. 그러나 얻지 못했다. 우리 후배들이 나보다 더 좋은 성적, 올림픽 금메달을 가져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바랐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