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전 혹은 태국전 선발? 항저우 입성한 ‘154km’ 19세 국대 파이어볼러 “아직 들은 게 없어서…”

154km/h 강속구로 자신의 존재 가치를 입증한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투수 장현석이 선발 마운드에 언제 오를 수 있을까. 대표팀 류중일 감독이 선발 투수로서 활용을 언급한 만큼 부담이 적은 예선전 선발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9월 28일 국내 고척돔 훈련을 마무리한 뒤 항저우로 출국해 선수촌에 입성했다. 대표팀은 23일 소집 뒤 세 차례 훈련과 함께 상무야구단과 연습경기를 소화하면서 대회 준비에 임했다.

이번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아마추어 선수로 선발된 장현석은 26일 연습경기 마운드에 올라 프로 선수들을 상대로 첫 실전 투구를 펼쳤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투수 장현석. 사진=김영구 기자
아시안게임 대표팀 투수 장현석. 사진=김영구 기자

6회 초 마운드에 오른 장현석은 선두타자 김지찬을 상대로 초구 153km/h 강속구를 던져 파울을 만들었다. 이어 2구째 154km/h 강속구를 통해 2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장현석은 후속타자 김동헌에게도 초구 154km/h 강속구로 스트라이크를 곧바로 잡았다. 2구째 128km/h 커브로 헛스윙을 유도한 장현석은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153km/h 강속구로 루키 삼진 아웃을 잡았다.

장현석은 마지막 타자 천성호를 상대로 초구 140km/h 슬라이더로 스트라이크를 자밨다. 이어 2구째 152km/h 강속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아 유리한 카운트를 이끈 장현석은 5구째 127km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해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장현석은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피칭으로 자신의 존재 가치를 입증했다.

류중일 감독은 장현석의 연습경기 투구에 대해 “아직 어린 선수고. 대단한 투수다. 그래서 미국에서 데려가지 않았겠나. 그런 선수가 무럭무럭 자라서 우리나라 대표하는 확실한 에이스가 되도록 개인적으로 기원한다”라고 전했다.

류 감독은 장현석을 선발 역할로 활용하겠단 뜻을 밝힌 바 있다. 류 감독은 “아무래도 부담이 적은 홍콩전이나 예선 세 번째 경기 선발 마운드에 올릴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류중일 감독은 장현석을 부담이 적은 경기 선발 투수로 활용하겠단 뜻을 밝혔다. 사진=천정환 기자

대표팀은 10월 1일 홍콩전을 시작으로 대회 본선 첫 경기를 시작한다. 2일 타이완전에 이어 3일 태국전을 연달아 치르는 일정이다. 본선 일정을 마무리하고 5일과 6일 연이틀 슈퍼라운드 경기를 펼친 뒤 7일 결승전 혹은 동메달 결정전이 이어진다.

류 감독의 말대로라면 장현석은 1일 홍콩전 혹은 3일 태국전 선발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이 가운데 가장 부담이 적은 경기는 비교적 전력이 떨어지는 태국전이다.

28일 대표팀 선배들과 항저우에 입성한 장현석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해 영광이다. 비행기에선 좌석이 형들과 떨어져 있어서 한숨 푹 자고 왔다(웃음). 등판 일정에 대해 아직 들은 게 없어서 잘 모른다.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언제 올라갈지 모르는 투수다 보니까 그 상황에 맞게 최고의 투구를 보여드리는 게 전부”라고 힘줘 말했다.

과연 장현석이 어떤 경기에서 선발 마운드에 올라 국대 데뷔전을 펼칠지 궁금해진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투수 장현석. 사진=김영구 기자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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