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스 에이스 LG만 만나면 ‘3패 ERA 7.88’ 와르르…“투구 버릇·볼 배합 점검, 똑같이 당하면 우리 문제” [MK현장]

두산 베어스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는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에 유독 힘을 못 쓰고 있다. 알칸타라는 올 시즌 LG와 세 차례 만나 모두 패전을 떠안으면서 평균자책 7.88로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

알칸타라는 10월 1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해 6.1이닝 91구 13피안타(2홈런) 2탈삼진 1사사구 7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알칸타라는 2회 초 1사 뒤 오지환과 박동원에게 연속 2루타를 허용해 첫 실점했다. 4회 초 2사 2루 위기에서도 알칸타라는 문성주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았다.

두산 투수 알칸타라가 10월 1일 잠실 LG전에서 13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졌다. 사진(잠실)=두산 베어스
두산 투수 알칸타라가 10월 1일 잠실 LG전에서 13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졌다. 사진(잠실)=두산 베어스

두산은 1대 2로 뒤진 5회 말 2사 2, 3루 기회에서 양석환의 땅볼 타구 때 나온 상대 2루수 포구 실책으로 한순간에 3대 2 역전을 만들었다.

하지만, 알칸타라가 6회 초 와르르 무너졌다. 알칸타라는 6회 초 선두타자 오스틴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박동원에게도 중전 안타를 맞아 1사 1, 2루 위기에 처했다. 후속타자 문성주에게 1타점 동점 우전 적시타를 내준 알칸타라는 대타 김민성에게도 역전 좌전 적시타를 맞아 부진을 이어갔다.

알칸타라는 이어진 1사 만루 위기에서 홍창기에게 중견수 방면 희생 뜬공을 허용해 추가 실점까지 내줬다. 알칸타라는 7회 초 오스틴과 오지환에게 백투백 홈런 허용으로 고갤 숙였다. 결국, 두산 벤치는 7실점을 기록한 알칸타라는 내리고 이영하를 마운드에 올렸다. 4대 7로 패한 두산은 시즌 69승 2무 61패로 5위 SSG 랜더스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알칸타라는 올 시즌 유독 LG만 만나면 힘을 못 쓰고 있다. 알칸타라는 LG전 3경기 3패 평균자책 7.88로 9개 구단 가운데 압도적으로 좋지 않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10월 2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어제 알칸타라의 구위가 좋아 보였는데 몰리는 공도 있었다. 상대 타자들이 속구에 잘 대응하는데 어제는 변화구도 계속 맞더라. 피안타를 너무 많이 맞았다. 한 시즌을 보면 처음 만났을 때 잘 안 풀리면 그게 끝까지 가는 경우가 있다. 그래도 1년 내내 이렇게 안 좋으면 안 된다. 정규시즌 잔여 등판이나 포스트시즌에서 LG를 다시 만나면 부진을 만회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 감독은 투구 버릇 노출과 볼 배합의 문제에 대해서 인지하고 있었다. 이 감독은 “여기서 대놓고 말을 못 할 내용도 있다. 어제 6회 초 수비에선 결정적인 순간 슬라이더가 계속 맞아나갔다. 투구 버릇이나 볼 배합도 점검해야 한다. 똑같은 패턴으로 당하는 건 우리 쪽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이 알칸타라의 LG전 부진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사진=김영구 기자

한편, 두산은 2일 잠실 키움전에서 정수빈(중견수)-조수행(우익수)-로하스(좌익수)-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김재환(지명타자)-강승호(2루수)-박준영(유격수)-허경민(3루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키움 선발 투수 장재영을 상대한다. 두산 선발 투수는 브랜든이다.

두산은 2일 경기 전 외야수 양찬열과 투수 박소준을 말소한 뒤 내야수 김민혁과 외야수 김태근을 등록했다.

이 감독은 “박소준 선수의 경우 1군 등판 기회가 나오지 않아 실전 투구를 위해 2군으로 내려보냈다. 양찬열 선수는 10월 6일부터 미야자키 교육리그에 참가하기 위해 준비한다. 김민혁 선수도 교육리그에 가지만, 가기 전에 1군 공기를 쐬게 해주고 싶었다. 출전 기회가 올지는 경기 상황을 지켜보면서 결정하겠다. 양찬열 선수의 역할을 대체하기 위해 김태근 선수도 같이 올렸다”라고 설명했다.

[잠실(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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