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4 전문 3x3 최고, 항저우AG 바라봤던 정성조 “아쉬웠지만 대표팀 모두 출중, 어린 선수들 열심히 했다는 것 알아주세요” [MK홍천]

“아쉽죠. 그래도 대표팀 선수들 모두 실력이 출중해요. 어린 선수들이 열심히 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성남(마스터욱)은 1일 강원도 홍천 K컨벤션 특설코트에서 열린 NH농협은행 국제농구연맹(FIBA) 3x3 홍천 챌린저 2023 메인 드로우에서 2연패, 8강 진출을 이루지 못했다.

마스터욱은 최근 떠오르는 3x3 강자다. 김정년, 정성조, 이동윤, 윤성수로 구성된 마스터욱은 이번 대회에서 성남이라는 이름으로 출전했다.

대한민국 3x3의 희망 정성조는 태극마크를 달기 위해 앞으로 더 집중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사진=KXO 제공

성남은 중국의 베이징, 그리고 독일의 튀빙겐과 함께 A조에 편성됐다. 베이징은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주역이 2명이나 있는 우승 후보. 튀빙겐은 그런 베이징을 잡아낸 다크호스다.

성남은 잘 싸웠다. 첫 경기였던 베이징전에서 16-21 분패했고 튀빙겐을 상대로는 19-21 막판까지 혈전을 치렀다. 모든 선수가 제 몫을 해낸 가운데 내외곽을 뒤흔든 정성조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다.

동호회 농구의 강자로 이름을 알린 정성조는 3x3에서도 이미 최고의 기량을 갖춘 선수다. 그는 세계적인 선수들과의 경쟁에서도 크게 밀리지 않았고 오히려 빠른 스피드와 정확한 마무리로 다득점했다. 지난 페낭 챌린저에도 참가, 8강 진출을 함께했던 만큼 국제대회에 대한 자신감이 남달랐다.

정성조는 “지난 페낭 챌린저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기에 이번 대회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자 정말 많이 준비했다. 모두 접전이었지만 2연패였고 대회는 끝났다. 조금 더 발전할 수 있는 방향성을 찾아야 함을 느낀 대회였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페낭에선 해외 팀들이 우리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 그렇기에 통했고 우리가 세계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번 대회에선 상대 팀들이 우리를 분석하고 왔다더라. 기존에 잘했던 것들이 어긋나기 시작하면서 잘 풀리지 않았다. 대회를 마친 후 우리가 항상 하던 농구 외 다른 길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사실 정성조는 지난 1일을 끝으로 막 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3x3 국가대표 후보로 언급됐다. 24세 이하 기준 프로 선수들을 제외하면 일반인 중 가장 뛰어난 기량을 지닌 선수가 바로 그였기 때문이다.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출전 기회가 주어지지 않은 정성조. 그는 이에 속상했으나 곧바로 다음 목표를 세웠다. 이번에도 국가대표다. 사진=KXO 제공

그러나 5년 전에 있었던 국가대표 선발전이 올해는 생략됐고 정성조 역시 기회를 얻지 못했다. 만약 국가대표 선발전 겸 코리아투어가 때에 맞춰 열렸다면 그 역시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도전할 계획이었다.

정성조는 “주위에서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웃음). 그 누구보다 내가 가장 나가고 싶었다. 다만 이번 대표팀 선수들과 평가전을 많이 해봤는데 다들 실력이 출중했다. 나보다 더 오랜 시간 농구를 했고 기본 체력도 좋기 때문에 그 선수들이 아시안게임에 나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물론 3x3를 열심히 하게 된 건 당연히 국가대표 때문이었다. 아시안게임 하나만 바라보고 시작했다. 아쉽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나가지 못해서 아쉬웠던 만큼 우리 선수들이 메달을 얻지 못한 것 역시 너무 아쉬웠다. 그래도 비난보다는 어린 선수들이 큰 무대에서 열심히 했다는 걸 중점적으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아시안게임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으나 국가대표 기회는 남아 있다. 3x3 아시아컵, 월드컵, 올림픽 등 바라볼 수 있는 대회는 많다. 정성조의 지금 기량이라면, 앞으로 더 성장한다면 충분히 태극마크를 품을 수 있다.

정성조는 “사실 3x3을 전업으로 삼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동호회 농구를 같이 할 생각이다. 아울스 형들에게 조금 죄송한 말이지만 3x3에 더 노력을 기울이고 싶다. 물론 동호회 농구, 3x3 모두 열심히 할 거지만”이라며 웃음 지었다.

홍천 챌린저에서 활약한 홍천의 박래훈 역시 정성조에게는 자극제가 됐다. 그는 “(박)래훈이 형과 같은 형들이 이번 대회에서 활약하는 걸 보며 스스로 부족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5대5 농구, 3x3 농구 모두 배울 점이 있다. 이를 잘 혼합해 농구를 하면 언젠가는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홍천=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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