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같은 시절이 있었지만 후회는 하지 않는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고 있는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 한국은 3일 열린 중국과 4강전에서 30-23 승리를 챙기며 3회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3연패와 함께 아시안게임 통산 8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날 중국을 상대로 7골을 넣으며 맹활약한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의 주장 이미경(부산시설공단). 이미경은 아시안게임 출전이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2020 도쿄올림픽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해외리그에서 활약한 그가 아시안게임 출전이 처음이라니.
3일 중국전을 마친 후 믹스드존에서 만난 이미경은 “아시안게임이라고 특별한 건 없다. 모든 대회가 다 똑같다고 생각한다. 근데 오늘은 욕심을 냈고, 그러다 보니 아쉬운 범실을 많이 범했다. 한 번 더 생각하고, 차분하게 해야 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예전에는 실력이 안 되어 안 뽑힌 것 같다”라고 웃으며 “5년 전 자카르타 때는 내가 일본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 당시 핸드볼을 놓고 싶던 시기였다. 지금 생각하면 바보 같은 시절이었다. 그렇다고 후회는 되지 않는다. 그때 마냥 붙잡기만 하고 있었다면 은퇴를 했을 수도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중국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최근 경쟁력을 키우고 있고, 또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으며 한국전에 임했다.
이미경은 “초반에 삐거덕거렸다. 모두가 다 아는 실수를 했다. ‘조금만 정신 차리면 후반전에 언제든지 터질 수 있겠구나’ 하는 믿음이 있었다.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말했다.
결승전 상대는 카자흐스탄을 꺾고 올라온 일본이다. 일본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한 경험이 있는 이미경은 일본을 잘 알고 있다.
이미경은 “일본이 유력하다고 계속 생각했다. 늘 한일전 초반에 어려운 경기를 했다. 다른 선수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부담을 떨쳐내야 한다. 선수들이 부담을 떨쳤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끝으로 이미경은 “나와 신은주가 제일 간절하다. 오늘 우리 둘이 제일 못했는데 욕심을 버려야 경기력을 찾지 않을까 생각한다. 결승 때는 욕심보다는 연습 때처럼 마음 편하게 하겠다. 그럼 나에게 기회가 올 것이다. 또 난 어시스트도 멋있다고 생각한다. 득점뿐만 아니라 어시스트에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항저우(중국)=이정원 MK스포츠 기자
[항저우(중국)=이정원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