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공격수 양현준(21·셀틱)이 세계 최고 클럽대항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뛰는 감격을 솔직하게 표현했다.
양현준은 10월2일(한국시간) 영국 신문 ‘더 스코츠먼’이 보도한 인터뷰에서 “어릴 때 시청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의 경기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 축구선수 박지성(42·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이 골을 넣은 것을 기억한다”고 추억했다.
박지성은 ▲202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선정 역사상 최고 선수 ▲2021년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 아시아 올타임 베스트11 ▲2023년 AFC ‘아시안컵 역대 드림팀’에 빛난다.
양현준이 떠올린 매치업은 2010-11 챔피언스리그 준준결승 2차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경기(2-1승)다. 박지성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쟁팀 첼시를 상대로 후반 32분 결승골을 넣었다.
EPL은 당시에도 유럽리그랭킹 1위였다. 13년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UEFA 클럽랭킹 1위, 첼시는 3위였다. 박지성은 그야말로 글로벌 톱클래스 맞대결에서 존재감을 발휘한 것이다.
양현준은 “그때 맨유-첼시 경기를 본 내가 이제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고 있다. 정말 영광스럽다. 남은 시즌 일정도 기대된다”며 남다른 심정을 털어놓았다.
스코틀랜드 최강팀 셀틱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라치오(이탈리아) ▲페예노르트(네덜란드)와 2023-24 챔피언스리그 본선 32강 E조에 속해있다.
UEFA 리그랭킹은 ▲스페인 2위 ▲이탈리아 3위 ▲네덜란드 5위 ▲스코틀랜드 10위, 유럽클럽랭킹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15위 ▲페예노르트 26위 ▲라치오 41위 ▲셀틱 54위 순서다.
양현준은 올해 7월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 250만 유로(약 36억 원)를 K리그1 강원FC에 안겨주며 유럽에 진출했다. 셀틱 입단 후에는 좌우 날개로 기용되며 컵대회 포함 9경기 1도움으로 적응하고 있다.
강원FC 시절 2022 K리그1 영플레이어상(23세 이하 MVP)을 받았다.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유망한 슈팅 지향 라이트윙’ TOP10에는 4번째로 포함됐다.
양현준은 2022년 7월 토트넘을 상대한 ‘팀 K리그’ 소속으로 30분 동안 맹활약하여 국제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당시 토트넘은 EPL 직전 시즌 4위 팀이었다.
‘더 스코츠먼’에 따르면 양현준은 ▲박지성 ▲차두리(43·국가대표팀 코치) ▲기성용(34·FC서울)을 “어릴 때 존경하고 우러러본 영웅.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는 동기 부여와 희망·영감을 준 것에 감사하는 존재”로 꼽았다.
차두리와 기성용은 2010~2012년 셀틱에서 뛴 양현준의 직속 선배다. 둘은 국가대표로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는 공통점도 있다.
기성용은 ▲2009 K리그 선수 투표 MVP ▲2009 AFC 올해의 유망주상 ▲2014-15 EPL 스완지 시티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 차두리는 2014·2015 K리그1 베스트11 멤버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