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콕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단식 4강전에 진출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8전에서 부사난 옹밤룽판(태국)을 게임스코어 2-0(21-12, 21-13)으로 완파했다.
경기 시간이 45분밖에 소요되지 않았을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 내용이었다. 안세영은 세계 16위 옹밤룽판을 상대로 마치 워밍업을 하듯이 별다른 위기조차 없을 정도로 8강전을 완승으로 장식했다.
첫 세트 초기 공방을 주고 받았던 안세영은 상대 실수를 틈타 점차 점수 차를 벌렸다. 초반 선전을 펼쳤던 옹밤룽판은 점차 실수가 잦아졌고, 결국 안세영이 21-12로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도 마찬가지였다. 안세영이 6연속 득점을 올리는 등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11-4까지 점수를 쌓은 이후에는 안정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안세영의 완벽한 수비에 막혀 다양한 공격 시도가 모두 무위로 돌아가자 옹밤룽판이 허탈해 쓴웃음을 짓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힐 정도. 안세영은 안정적인 수비에 이어 여러 공격 패턴을 시도해보는 듯한 모습으로 2세트마저 21-13으로 가볍게 마무리했다.
안세영 개인으로는 대회 2관왕에 도전한다. 앞서 안세영은 여자 단체전에서 천적인 천위페이(중국)를 2대0으로 완파하며 한국 여자 배드민턴에 29년만의 금메달을 안긴 바 있다. 만약 여자 단식 금메달을 차지하게 된다면 안세영에게도 최초다.
우선 6일 열리는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5위인 중국의 허빙자오를 꺾어야 한다. 허빙자오는 지난해까지 안세영에게 4연승을 거둔 대표적인 천적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5연패를 당하는 등 안세영이 압도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미 동메달을 확보한 안세영이지만 이미 자신감이 물이 오를만큼 올랐다. 현재 페이스도 마찬가지다. 안세영은 아시안게임 이전 세계선수권 등 주요 9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그 과정에서 세계랭킹 2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3위 천위페이 등을 모두 꺾었다.
야마구치 아카네가 부상으로 대회 출전을 기권한 만큼 안세영의 상대는 단체전에서 한 차례 꺾었던 천위페이가 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그 전에 허빙자오를 준결승에서 꺾는 것이 먼저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