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투로 한국 구한 안경 에이스 “(우승까지) 이제 2승 남았다” [사오싱 현장]

“이제 (우승까지) 2승 남았다. 남은 2승을 다해 (한국에) 돌아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완벽한 투구로 아시안게임 결승 진출이 무산될 위기에 몰려 있었던 한국을 구한 ‘안경 에이스’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이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박세웅은 5일 중국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일본과의 첫 경기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일본전에서 호투하며 한국의 승리를 이끈 박세웅. 사진=사진=AFPBBNews=News1 제공
박세웅은 현재 대표팀 내 최고참 선수다. 사진=김영구 기자

지난 2014년 1차 지명으로 KT위즈의 선택을 받은 뒤 2015시즌부터 롯데에서 활동 중인 박세웅은 지난해까지 196경기(1001이닝)에서 53승 70패 평균자책점 4.77을 작성한 우완 투수다. 올 시즌에도 26경기에 출격해 8승 7패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 롯데 선발진의 한 자리를 든든히 지켰다.

단 그는 항저우에서는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했다. 앞서 펼쳐진 대만전에서 4회말 선발투수였던 문동주(한화 이글스)의 뒤를 이어 등판했으나, 0.2이닝 1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으로 불안한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박세웅은 완벽투를 선보이며 일본의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시작은 불안했다. 1회초 나카가와 히로키에게 볼넷과 2루도루를 허용했다. 후속타자 모치즈키 나오야는 삼진으로 묶었으나, 기타무라 쇼지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며 1사 1, 3루에 몰렸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사토 타쓰히코와 마루야마 마사시를 각각 1루수 파울 플라이,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하지 않았다.

기세가 오른 박세웅은 2회초와 3회초를 삼자범퇴로 묶었다. 4회초와 5회초에는 각각 한 명의 주자를 출루시켰으나, 후속타자들을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이후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세 타자를 깔끔히 범타로 유도하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최종성적은 6이닝 2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 총 투구 수는 87구였다. 이 같은 박세웅의 활약과 결승타 포함 2타점을 올린 노시환(3타수 1안타 2타점)의 수훈에 힘입은 한국은 일본을 2-0으로 꺾고 승전고를 울릴 수 있었다.

특히 이날 결과는 단순한 한 경기의 승리가 아니었다. 조별리그에서 대만에 0-4로 완패한 한국은 1패를 안고 슈퍼라운드에 진출한 상황이었다. 만약 일본에 패했을 경우 결승 진출 가능성이 더욱 희박해질 수 있었다.

그러나 박세웅의 호투로 일본을 누른 한국은 뒤이어 열린 대만-중국전에서 대만이 4-1로 승리함에 따라 결승행에 청신호가 켜졌다. 6일 중국을 제압한다면 한국은 결승에 나서게 된다.

경기 후 박세웅은 “이제 (우승까지) 2승 남았다. 남은 2승을 다해 (한국에) 돌아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당차게 말했다.

태극마크를 단 박세웅의 활약은 비단 이번 대회 뿐만이 아니다. 그는 올해 3월 진행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체코전에서도 선발출격해 4.2이닝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한국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일본전이 끝나고 만난 박세웅은 “나균안(롯데)과 룸메이트인데 우스갯소리로 ‘WBC 때도 중요한 상황인 체코전에 나갔는데 왜 나는 중요한 상황에만 나가냐’고 말했었다”며 씩 웃은 뒤 “그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라고 뽑아주신 것이다. (오늘)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제 몫을 했다는 것에 큰 점수를 주고 싶다. 오늘 경기에서 이겨 너무 기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앞서 말했듯이 박세웅은 2일 대만과의 경기에서는 다소 흔들렸다. 그는 “대만전 후 미팅에서 ‘맏형으로서 책임지고 내려왔어야 하는데 너무 미안하다’고 선수들에게 말했었다”며 “나 자신에게 실망했던 부분들을 오늘 경기로 만회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번 경기에서 6이닝 87구를 소화한 박세웅은 남은 대회 이틀 동안은 더그아웃을 지킬 가능성이 높다.

그는 “남은 경기에 나갈 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겠지만, 고등학교 때는 다음 날 바로 던진 적도 있었다. 팀이 이길 수만 있다면 상황에 맞게 투구에 임할 것”이라며 “더그아웃에서든 어디서든 어린 선수들에게 힘이 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오싱(중국)=이한주 MK스포츠 기자

[사오싱(중국)=이한주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유병재, 정규직 불가 인턴을 프로젝트 매니저?
DJ DOC 이하늘 “에픽하이 미쓰라한테 진다”
트와이스 모모, 과감하게 드러낸 아찔한 노출
허니제이, 시선 집중되는 글래머 비키니 자태
엘살바도르와 월드컵 본선 대비 최종 평가전 승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