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자리에서 물러난 빌리 에플러 뉴욕 메츠 단장이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조사를 받는다.
‘ESPN’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6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에플러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조사를 받는다고 전했다.
에플러는 이날 갑작스럽게 메츠 단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데이빗 스턴스 신임 사장이 부임한 이후 3일 만이다.
그는 성명을 통해 “데이빗에게 깨끗한 상태를 넘겨주기를 원한다. 이말은 내가 물러난다는 뜻”이라며 신임 사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그러나 물러나는 진짜 이유는 사무국 조사라는 것이 현지 언론의 주장.
에플러가 조사를 받는 이유는 부상자 명단을 다른 목적으로 악용하는 이른바 ‘가짜 IL’ 때문이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마이너 옵션이 없는 선수의 경우 웨이버 과정을 거쳐야만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낼 수 있다. ‘양도지명(DFA)’은 이를 위한 과정중 하나다.
이같은 상황에서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기량이 떨어지거나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마이너 옵션 소진 선수들을 적당한 부상 사유를 둘러대 부상자 명단에 올리기도 한다.
이는 구단과 선수 모두에게 이득이다. 구단은 웨이버없이 선수를 보유할 수 있고, 선수는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는 동안 서비스타임과 메이저리그 연봉을 보장받는다.
때문에 이 ‘가짜 IL’은 메이저리그 업계에서 공공연하게 행해지던 일이었다. 메츠 구단, 에플러 단장만의 문제는 아니었던 것.
ESPN은 구단 임원들이 가짜 IL이 ‘사임할 만한 위법 행위’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이번 사건을 리그 사무국이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메츠는 이번 시즌 25명의 선수를 28차례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리그 전체에서 16번째로 많은 횟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제일 많은 46회를 기록했다.
어찌됐든 메츠는 벅 쇼월터 감독에 이어 에플러 단장까지 팀을 떠나면서 다음 시즌을 새로운 리더십 아래 맞이하게 됐다.
메츠는 2023시즌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비싼 연봉 총액으로 시즌 개막을 맞이했지만, 75승에 그쳤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