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에는 페디 선수 자리를 노려보고 싶어요.”
KT 위즈 내야수 천성호(26)는 지난 27일 웨스틴조선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퓨처스 남부리그 타격왕에 올랐다.
천성호는 국군체육부대(상무) 소속으로 치렀던 2023 KBO 퓨처스 남부리그에서 79경기에 나와 타율 0.350 104안타 44타점 69득점을 기록했다.
천성호는 진흥고-단국대 출신으로 20 2차 2라운드 12순위로 KT에 입단했다. 1, 2년차에 비교적 많은 기회를 받은 천성호는 1군 통산 107경기를 소화하며 타율 0.234 26안타 5타점 22득점을 기록한 후 상무에 입대했다.
2022시즌 퓨처스리그서 81경기 타율 0.276 60안타 35타점 43득점을 기록했으나, 2023시즌에는 2021시즌 이후 2년 만에 퓨처스 3할 타율에 복귀했다.
아직 1군 기록이 아쉽긴 하지만, 퓨처스에서는 231경기를 뛰면서 타율 0.311 237안타 103타점 148득점을 기록 중이다. 기회만 주어진다면, 충분히 제 몫을 해낼 선수로 평가를 받고 있다.
시상식 종료 후 MK스포츠와 만난 천성호는 “야구하면서 상을 받은 게 처음이다. 또 야구하면서 제일 받고 싶었던 상이 타격상이다. 지금까지 노력했던 것에 대한 보상을 받은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다음에 더 노력해가지고 1군에서도 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미소 지었다.
상무에서 한 단계 스텝 업했다고 자부하는 천성호는 “입대 전에 부족했던 부분이 타격 부분이라 생각한다. 변화구 대처 능력도 떨어졌고, 직구가 오더라도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라며 “그런 부분에 많이 생각했다. 공을 많이 보려고 하고, 좋은 공을 치려고 하니 좋은 성적이 따라왔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모두가 알다시피 상무는 운동 시설이 좋다. 나에게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라며 “전역 후 곧바로 참가한 KT 제주도 마무리캠프에서는 체력보다 기술 훈련에 집중했다. 상무에서 왔고, 오랜만에 코치님들을 뵙기에 더 발전했다는 소리를 듣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천성호는 이강철 KT 감독도, KT 주장 박경수가 눈여겨보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베테랑 야수들이 즐비한 KT 내야에 내년 6월 상무에서 돌아오는 심우준과 함께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그는 “선배님이랑 감독님이 많은 기대를 해주시는 건 내가 퓨처스리그에서 보인 기록 때문인 것 같다. 나도 내년 시즌이 기대된다. 1군에서도 똑같이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2루와 3루 수비가 제일 자신 있지만 유격수, 1루 수비도 다 자신 있다”라고 강조했다.
“비시즌에는 체력보다는 기술 훈련에 집중하려고 한다. 다음 시즌에는 1군에서 내 자리를 잡는 게 목표”라고 포부를 밝힌 천성호는 “다음에는 페디 선수 자리를 노려보고 싶다”라고 미소 지으며 인터뷰를 마쳤다.
소공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