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kg→101kg’ 감량 성공한 KIA 3R 신인 포수 “프로 생존하고 싶어서 독하게 뺐다.” [MK인터뷰]

곧 있으면 몸무게 자릿수가 달라진다. 신인 드래프트 지명 당시 사진과 비교하면 몰라볼 정도로 폭풍 감량이 이뤄졌다. KIA 타이거즈 신인 포수 이상준의 얘기다.

이상준은 2024 KBO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KIA 지명을 받았다. 이상준은 올해 고3 포수 최대어로 꼽힌 자원이었다. 이상준은 올해 고교 공식대회 1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3/ 17안타/ 3홈런/ 14타점/ 출루율 0.341/ 장타율 0.400을 기록했다. 이상준은 올해 여름 타이완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도 주전 포수로 출전해 한국 대표팀의 동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KIA 심재학 단장은 “이상준 선수를 3라운드에서 잡을 수 있었던 게 큰 행운이다. 솔직히 우리 순서 앞에서 나갈 줄 알았기에 이상준 선수 지명을 예상하지 못했다. 대형 포수로 성장할 자질이 충분해 보이는 선수다. 또 2루 팝 타임이 프로 선수들하고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을 정도로 송구 능력이 뛰어나다. 성장 속도도 빠를 것”이라며 큰 기대감을 내비쳤다.

신인 드래프트 당시 이상준(사진 왼쪽)과 8kg 감량 뒤 마무리캠프를 소화하고 돌아온 이상준(사진 오른쪽). 사진(인천공항)=김근한 기자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 참가한 2024년 KIA 신인 포수 이상준. 사진=KIA 타이거즈

KIA는 큰 기대를 받는 이상준을 이번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 데려갔다. 이상준은 선배 포수들과 함께 1개월여 동안 구슬땀을 흘리면서 프로 세계에 적응했다.

이상준은 마무리캠프에서 체중을 크게 감량한 사진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상준은 109kg에서 101kg까지 8kg을 감량하면서 마무리캠프를 소화했다.

마무리캠프 귀국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상준은 “올해 학교에서 성적이 안 나오다 보니까 스트레스를 크게 받아 많이 먹는 걸로 스트레스를 풀었다. 프로 지명 뒤 여기서 생존하려면 무조건 살을 빼 스피드를 올려야겠단 생각에 독하게 뺐다. 금방 빠지는 스타일이라 식단 조절을 하면서 감량에 성공했다”라며 체중 감량 배경을 설명했다.

마무리캠프에서 부딪힌 프로의 벽은 분명히 높았다. 이상준은 “기본기에서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를 확연히 느꼈다. 내가 실수하면 그런 게 유독 튀어 보이는 게 있었다. 그래도 선배들의 공을 받으면서 프로 무대 빠른 공과 변화구에 적응한 건 성과였다. 송구와 블로킹에서 장점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부분도 잘 통할 수 있겠단 자신감도 얻었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 참가한 2024년 KIA 신인 포수 이상준. 사진=KIA 타이거즈

이상준이 마무리캠프에서 받아본 선배들의 공 가운데 가장 인상적이었던 공이 있었다. 바로 유승철과 김기훈이었다.

이상준은 “모든 선배들의 공이 좋았지만, 특히 (유)승철이 형과 (김)기훈이 형의 공이 뭔가 다르게 느껴졌다. 공이 날아오는 길이 다른 느낌이다. 땅에 붙어서 날아온다는 표현이 맞는 듯싶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마무리캠프에서 이상준은 이범호 코치와 홍세완 코치의 도움을 받아 타격 자세도 완전히 개조했다.

이상준은 “나에게 맞은 타격 자세를 고등학교 3학년까지 못 찾아서 스트레스가 컸다. 그래도 이번 마무리캠프에서 코치님들과 얘기하면서 70~80% 정도는 나에게 맞는 타격 자세를 완성한 듯싶다. 코치님들이 ‘장외홈런 치면 한 점 더 주냐’라고 말씀하시면서 최대한 힘을 빼는 연습을 강조하셨다. 진짜로 그러니까 타구가 더 멀리 나가더라. 라이브 배팅 때도 자신감을 얻었기에 방향성을 계속 유지하려고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상준은 마무리캠프 성과를 비시즌에 이어가면서 내년 스프링캠프 합류까지 목표로 세웠다. 이상준은 2023시즌 자리를 잡은 한준수와 함께 1군 백업 포수 경쟁 구도를 형성할 전망이다.

이상준은 “(한)준수 형이 마무리캠프 때 맛있는 걸 사주시면서 잘 챙겨주셨다. 야구장 안에 들어가면 선후배가 없기에 최선을 다해 경쟁해보겠다. 일단 퓨처스팀에서 빠른 시간 안에 내 실력을 보여줘서 1군 무대에서도 기회를 얻고 싶다. 마무리캠프 때 얻은 성과로 자신감을 얻었기에 스프링캠프 합류도 한 번 노려보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 참가한 2024년 KIA 신인 포수 이상준. 사진=KIA 타이거즈

인천공항=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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