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전차군단’ 독일 U-17 축구대표팀이 38년 전 정상에 서지 못한 아쉬움을 지웠다.
독일은 지난 2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수라카르타의 마나한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4-3(2-2)으로 승리, 첫 우승을 달성했다.
독일은 전반 29분 브루너의 페널티킥 선제골 이후 후반 51분 다르비히의 추가골로 2-0 리드했다. 그대로 완승을 거두는 듯했지만 프랑스의 반격에 동점을 허용했다.
프랑스는 후반 53분 부아브레의 추격 득점 후 오사웨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독일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결국 후반 85분 아무구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독일과 프랑스의 결승전은 결국 승부차기에서 운명이 갈렸다. 모레이라의 실축으로 인해 독일이 끌려가는 듯했지만 프랑스 역시 3, 4번 키커로 나선 상귀와 메피유가 실축하며 상황이 바뀌었다.
독일은 믿었던 5번 키커 브루너의 실축에도 고미스 역시 실패한 프랑스를 앞설 수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 카바르가 성공시키며 극적인 우승을 해냈다.
승부차기의 영웅은 독일 골키퍼 하이데였다. 그는 메피유와 고미스를 막아내면서 조국에 우승컵을 안겼다. 특히 메피유와의 승부에선 자신의 오른쪽 방향을 가리키며 심리전을 걸었고 메피유가 도발에 걸려들자 멋지게 막아냈다.
하이데는 지난 아르헨티나와의 4강전 승부차기에서도 1, 2번 키커를 막아내는 특급 선방 쇼를 펼치며 결승 진출을 이끈 바 있다.
독일은 U-17 월드컵서 처음으로 우승했다. 1985년(당시 서독) 초대 대회서 나이지리아에 0-2로 패하며 준우승으로 마친 뒤 단 한 번도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멕시코와 베네수엘라, 뉴질랜드와의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을 거둔 뒤 결선 토너먼트에선 미국, 스페인, 아르헨티나, 프랑스를 모두 잡아내며 당당히 정상에 섰다.
골든볼의 주인공은 독일 우승의 주역 브루너가 차지했다. 무려 5골을 넣으며 득점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실버볼은 말리의 마칼루, 브론즈볼은 프랑스의 아무구가 품었다.
득점왕으로서 골든 부츠를 가져간 건 아르헨티나의 루베르토였다. 그는 무려 8골을 터뜨리며 2위와 3골차 앞선 압도적인 1위였다. 최고의 골키퍼에게 주어지는 골든 글러브는 프랑스의 아르니에게 주어졌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