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부담스러울 때도 있죠(웃음). 그러나 저에게는 늘 도움이 됩니다.”
정관장 레드스파크스 미들블로커 정호영은 고희진 정관장 감독의 가르침에 보답하기 위해 늘 노력하고 있다.
지난 8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렸던 페퍼저축은행과 정관장의 경기. 정호영은 이날 박은진과 함께 선발 미들블로커로 나서 블로킹 6개 포함 16점을 올리며 팀의 3-1 승리에 기여했다. 블로킹 6개와 16점은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
정호영은 1라운드에 비해 2라운드 주춤했다. 득점은 50점에서 54점으로 올랐지만 장점인 블로킹에서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1라운드 세트당 평균 0.900개를 기록했지만, 2라운드에는 0.625개에 그쳤다. 서브 역시 0.400개에서 0.125개로 뚝 떨어지며 아쉬움을 보인 바 있다.
그럴 때마다 현역 시절 같은 포지션을 소화했던 고희진 감독이 많은 도움을 준다.
정호영은 “감독님의 말씀이 부담스러울 때도 있지만(웃음), 도움이 많이 된다. 경기를 풀어가는 과정, 또 강약 조절을 하는 과정에서 나를 끌어내려고 하신다. 좋게 받아들이려 하고, 나에게 도움이 될 때도 있다. 해주시는 말씀을 잘 흡수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정관장은 1라운드 4승 2패라는 호성적을 기록했지만, 2라운드에는 5연패와 함께 1승 5패로 아쉬운 성적을 냈다. 3라운드 첫 경기였던 IBK기업은행전에서도 1-2세트를 먼저 따냈지만 3-4-5세트를 내리 내주며 충격의 리버스 스윕패를 당했다.
고희진 감독은 8일 경기 전에 “선수들과 미팅을 하면서 대화를 많이 나눴다. 왜 경기가 잘 안 풀리는지, 또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선수들과의 대화를 통해 우리가 왜 배구를 해야 하고 왜 이겨야 하는지에 대해 다시 마음을 다잡는 시간을 가졌다. 배구를 못하고 싶은 선수는 없다. 분석을 소홀히 하지도 않는다. 다만 공동의 목표를 더 확실히 인지해야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정호영도 “감독님 말씀 틀린 게 없다. 코트에서 우리가 해야 하는 플레이가 이뤄지지 않았다. 안 좋게 경기를 풀어나갔다고 생각한다. 감독님 말씀 잘 듣고 기본적인 걸 잘 풀어나간다면 쉽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2라운드를 안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했지만, 3라운드에는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생각한다. 자신감을 더 가지고 경기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어 “2라운드가 끝났고 이제 3라운드가 시작됐다. 각 팀의 분석은 끝났다고 생각한다. 감독님이 늘 말씀하시는 것처럼 실수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 우린 신장이 좋다. 자신감 가지고 경기한다면 더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정호영은 올 시즌 14경기 132점 속공 성공률 48.6% 세트당 블로킹 0.792개 세트당 서브 0.208개를 기록하며 블로킹 3위, 서브 4위, 속공 5위에 자리하고 있다. 특급 미들블로커로 성장 중인 정호영이 정관장을 봄배구로 이끌 수 있을까.
정관장은 오는 13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한국도로공사와 경기를 통해 연승에 도전한다.
광주=이정원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