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 낙방→대학 진학→삼성 2R 지명…꿈 이뤘다! 고교 선배 닮고픈 21세 대졸 신인 “수성대 시절은 내 인생 터닝포인트”

“수성대 재학 시절은 내 야구 인생 터닝포인트.”

삼성 라이온즈는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장충고 우완 투수 육선엽에 이어 2라운드에는 수성대 우완 투수 박준용을 지명했다. 박준용은 올해 대학리그 10경기에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70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5월 4일 열린 경성대전에서 9이닝 무실점 완봉승을 거두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박준용은 아픔이 있다. 2022 신인 드래프트에서 어느 팀의 선택도 받지 못했기 때문. 눈물을 흘려야 했다. 이번에는 아니었다. 당당히 고향팀 삼성의 지명을 받았다.

삼성 박준용. 사진(대구)=이정원 기자
삼성 박준용.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은 박준용 지명 직후 “안정적인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을 보유하였다. 또한 우수한 이닝 소화 능력을 갖추고 있다. 향후 선발 투수로 육성할 계획이다“라며 ”대학 진학 후 이상적인 페이스로 기량발전한 점을 높게 평가한다“라고 말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박준용은 육선엽과 비슷하다. 타점이 높다. 볼에 힘이 있고, 어느 정도 커맨드가 잡혀 있다. 제구가 되는 선수다. 또 유연하다고 보고 있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MK스포츠와 만난 박준용은 “대학교 다닐 때보다 몸이 더 좋은 것 같다. 힘이 붙었다. 대학교는 자기가 찾아서 하는 느낌이었다면 여기서는 혼자 못하는 부분이 있으면 코치님이나 트레이너님이 많이 도와주신다”라고 말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경북고 졸업 후 신인 드래프트에 나왔지만 낙방했다. 이후 수성대에 진학해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다. 수성대에서 보낸 2년의 시간은 박준용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박준용(왼쪽에서 두 번째).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박준용은 “처음에 너무 빨리 불려서 긴가민가 했다. 기분이 좋은데도 ‘내가 맞나? 뭐지?’라는 생각이 컸다. 생각보다 빨리 불려서 너무 감사했다”라고 웃으며 “대학교 때 경기하면서 오래 던지고 볼넷이 적은 부분을 높게 평가해 주신 것 같다. 대학 재학 시절은 나에게 터닝 포인트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처음 드래프트 신청서를 냈을 때는 드래프트도 보지 않았다. 어차피 안 될 줄 알고 있었고, 자신도 없었고, 내가 잘하지 못했다. 대학에 가서 다시 한 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열심히 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대학 재학 시절 삼성의 레전드 투수였던 성준 수성대 투수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성장했다. 1986년부터 1998년까지 삼성에서 뛰고, 1999시즌을 끝으로 롯데 자이언츠에서 유니폼을 벗은 성준은 301경기 97승 66패 8세이브 3.32를 기록한 레전드 투수 중 한 명이다.

박준용은 “운동도 운동인데,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게 되었고 재밌었다. 고등학교 때는 너무 잘하려고 했던 것 같다. 주변 애들이 잘하는데 나는 못하니 위축이 됐다”라며 “성준 코치님이 마인드나 기본적인 투구 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다. 드래프트 다음 날에도 학교에 가서 인사를 드렸다. 성준 선생님께서 ‘이제 시작이다. 열심히 하라’라고 이야기해 주시더라”라고 미소 지었다.

박준용. 사진=박준용 SNS 캡처

이어 “성준 코치님은 물론이고 (서석진) 감독님께서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내가 수성대를 간 것도 감독님과 코치님을 믿었기 때문이다. 늘 좋은 말씀 해주시고, 부족한 부분도 채우라고 많은 말씀을 해주셔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 항상 감사하다”라고 진심을 보였다.

누구 한 명을 롤모델로 삼지는 않았지만, 삼성 내에서 닮고 싶은 선수는 고교 선배 원태인. “원태인 선배님의 경기 운영, 볼 배합을 많이 배우고 싶다. 늘 보면서 많은 걸 느꼈다”라는 게 박준용의 말이었다.

끝으로 박준용은 “올 시즌 목표는 1군 마운드에 오르는 것이다. 중간으로 나가든 어떤 보직이든 상관없이 내가 갖고 있는 거 다 보여주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삼성 박준용.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대구=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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