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수술 이후 LA다저스와 재계약한 클레이튼 커쇼(35)가 소감을 전했다.
커쇼는 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있는 구단 훈련 시설 캐멀백 랜치 글렌데일에서 취재진을 만나 재계약 소감과 어깨 수술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왼어깨 관절과 상완골을 이어주는 인대와 어깨 캡슐을 치료하는 수술을 받은 그는 “일단 수술을 결정한 뒤에는 다시 선수로 뛰기 위한 과정이 시작됐다”며 현역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수술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쉬운 선택은 아니었다. 그는 “나는 내 삶에서 큰 결정을 내려본 적이 없다. 선수 생활도 줄곧 다저스에서 했고 결혼도 고등학교 시절 사귀던 여자친구와 했다. 뭔가를 선택해서 결정을 내려본 적이 없다. 이번 수술이 내 인생에 첫 번째 중요한 선택이었다”며 수술을 선택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웠는지에 대해 말했다.
이어 “쉽지는 않았지만, 지금은 느낌이 아주 좋다. 다시 이곳에 올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말을 이었다.
지난 시즌 디비전시리즈에서 1회도 막지 못하고 무너졌던 그는 “지난해 마무리는 전혀 재밌지 않았다. 여러 의심들이 가득했다. 알아보면 알아볼 수록 수술이 필요하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 힘든 길이었지만, 엘라트라체박사가 정말 수술을 잘 해주셨다. 다시 다저스타디움에서 던질 생각에 벌써부터 설레온다”며 재기를 다짐했다.
수술 후 3개월간 휴식을 취한 뒤 현재 투구 훈련 2주째에 접어들었다고 밝힌 그는 “언제 돌아올 것이라고 콕집어 말하기는 그렇지만, 7월, 혹은 8월 복귀를 생각하고 있다”며 복귀 계획에 대해서도 말했다.
수술 이후 한동안 FA 신분으로 있다가 캠프 개막 직전 다저스와 계약한 그는 “내게 상황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준 다저스 구단에게 감사해하고 있다. 일단 돌아오기로 결정하자 모두가 정말 잘해줬다”며 다저스 구단에 대한 감사함도 전했다.
당분간 텍사스주에 있는 집으로 돌아갔다 3월초 복귀 예정인 그는 “솔직히 개막에 맞춰 준비를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조금은 자유롭고 편한 기분도 든다”며 부담없이 재활에 집중할 계획임을 밝혔다.
어깨 수술에서 회복한 커쇼는 어떤 모습일까? 그는 이와 관련한 질문에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한다. 나는 공 하나하나에 집중하며 팀에 기여하고 싶다. 기대치에 대해서는 양보란 없다. 좋은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커쇼는 원소속팀 다저스, 고향팀 텍사스 레인저스, 그리고 현역 은퇴 세 가지 갈림길을 놓고 고민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레인저스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좋은 그룹이라고 생각한다. 존경심을 갖고 있다. 지난 시즌 우승도 했고 좋은 팀이다. 잘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글렌데일(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