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로 메이저리그에서 징계를 받고 쫓겨난 트레버 바우어(33), 메이저리그로 돌아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9일(한국시간) 바우어의 빅리그 복귀 노력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바우어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에 최저 연봉(74만 달러) 수준까지 제시하며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찾고 있다.
7~8개 팀이 여전히 선수측 대리인과 접촉중이지만, 아직 계약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바우어의 에이전트 존 페터롤프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돈의 문제가 아니다. 그는 기회를 찾고 있다”며 고객의 절실함을 호소했다.
성폭력 혐의가 제기된 2021시즌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던 바우어는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에서 19경기 등판, 130 2/3이닝 소화하며 10승 4패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했다.
바우어는 지난 2021년 한 여성과 성적인 관계를 맺으면서 이 과정에서 폭력을 행사하고 성폭행을 했다는 이유로 고소를 당했다.
바우어는 합의에 의한 것이었다며 혐의를 부인했고, 검찰이 불기소 처분을 내리며 사법 처벌을 피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상대 여성과 합의, 법정 분쟁을 종결했다.
성폭행범이라는 오명은 벗었지만, 그의 명성은 이미 바닥으로 떨어졌다.
2020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 이후 다저스와 3년 1억 2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던 그는 혐의가 제기된 직후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공무 휴직 처분을 받았고 2022년 4월 가정 폭력, 성폭력 및 아동 학대 방지 조약 위반을 이유로 324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보통 성폭력이나 가정 폭력 혐의로 징계를 받는 경우 항소를 포기하고 휴직 기간을 징계에 포함시키는 식으로 좋게 해결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는 징계에 항소했고 사무국도 조사 기간을 소급적용하지 않았다.
그의 징계는 2022년 12월 조정관을 통해 194경기로 경감됐다. 다저스는 그를 방출하며 연을 끊었다.
법적인 처벌은 피했다고 하지만, 그를 영입할 경우 대중의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보인다. 그가 또 이런 사고를 내지 말라는 법도 없다.
이에 대해 페터롤프는 바우어의 계약이 여론의 질타를 받을 것을 알고 있지만, “그저 최저 연봉 선수를 없애면 그만”이라며 리스크가 적은 계약임을 강조했다.
바우어는 최근 ‘FOX뉴스 채널’에 출연, “내가 실수를 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내가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했다는 지적에 동의한다”며 자신의 과거를 참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페터롤프는 “내 생각에 그는 할 수 있는 일은 다했다.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니지 않은가. 징계를 받은 것은 맞지만, 이를 모두 소화했다”며 자신의 고객을 색안경을 끼고 봐주지 말 것을 부탁했다.
여론은 여전히 차갑다. 뉴욕포스트는 그가 지난해에는 “(일자리를) 다른 별에서 찾아보라”는 비아냥거림까지 들었다고 소개한 뒤 최근에는 “일본에서 더 뛰어야 할 것”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고 전했다.
[피닉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