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팀으로 성장하는데 힘 보탤 것”…한화 유니폼 입게 된 ‘걸사마’ 김재걸 코치의 당찬 포부

“상대에게 쉽지 않은 팀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면서 (한화 이글스가) 강팀으로 성장하는 데 힘을 보탤 생각이다.”

올 시즌 한화의 작전 및 3루 코치를 담당하게 될 김재걸 코치가 앞으로의 활약을 약속했다.

지난 1995년 2차 2라운드 전체 13번으로 삼성 라이온즈의 지명을 받은 김재걸 코치는 이후 2009년까지 삼성의 푸른색 유니폼만 입은 ‘원 클럽맨’이다. 통산 1125경기에 나선 그는 타율 0.230(2128타수 490안타) 14홈런 170타점 119도루를 작성했다.

올 시즌 한화의 코칭스태프로 활약하게 된 김재걸 코치. 사진=한화 제공
올 시즌 한화는 가을야구 진출을 목표로 내걸었다. 사진=천정환 기자

현역 시절 뛰어난 작전 수행 능력 및 안정적인 수비가 장점으로 평가받았던 김 코치는 특히 결정적인 순간 강했다. 이런 그를 앞세운 삼성은 2002년과 2005년, 2006년 통합우승을 달성했고, 팬들은 김재걸 코치에게 ‘걸사마’라는 별명을 붙여주며 환호했다.

2009년 현역 생활을 마감한 김재걸 코치는 2010년 삼성 2군 주루 코치로 선임되며 지도자의 길을 걸어왔다. 이후 삼성(2010~2018, 2021~2023)과 LG 트윈스(2019~2020) 등에서 활동한 김 코치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한화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그가 한화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김재걸 코치는 최근 구단을 통해 “사실 재작년 시즌 후 손혁 한화 단장님이 컨택을 해주셨는데 그때는 상황 상 오지 못했다”며 “지난 시즌이 끝나고 최원호 한화 감독님이 가장 빠르게 연락주셔서 함께 해보자고 하셨다. 원래 저울질 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단장님, 감독님이 가진 생각과 잘 맞아 떨어지는 부분이 있어서 흔쾌히 고민없이 한화행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간 최하위에 머물렀던 한화는 지난해 58승 6무 80패를 기록, 9위로 한 단계 도약한 채 2023시즌을 마감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은 한화는 안치홍을 비롯해 김강민, 이재원 등을 영입하며 이번 비시즌을 알차게 보냈다. 이들의 올 시즌 목표는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그러나 한화가 가을야구에 나서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주루플레이가 꼭 필요하다. 지난해 한화는 도루 67개로 10개 구단 중 9위에 머물렀다. 시도도 89회로 많지 않았으며, 성공률 역시 75.3%로 떨어졌다. 이들이 김재걸 코치를 품에 안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특히 올 시즌 도입되는 베이스 크기 확대는 발 빠른 주자들에게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김 코치는 “솔직히 외부에서 볼 때 한화의 연이은 투자로 선수 구성이나 풀은 많이 올라온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지난해 많은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작전이나 주루, 상황 속의 디테일이 다소 아쉬운 모습이 있었다. 단장님, 감독님도 그런 부분을 보완해 나가자고 하셨고, 저 역시 그 부분에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김재걸 코치는 “지난 마무리캠프부터 선수들을 만나 많은 대화를 했는데 우리의 디테일이 다소 아쉬웠다는 것에 대해 그 누구도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며 “우리의 문제점을 모두가 알고, 그것을 보완해 나가려는 의도가 확실하기 때문에 아마 발전하는 데 더 수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김 코치는 “다만 코치 생활을 오래 하면서 느낀 부분은 선수들이 플레이를 수월하게 해 나가기 위해서는 확신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그래서 책임은 내가 질테니 선수들에게는 확신을 갖고 플레이하라는 부분을 많이 주문한다”며 “물론 단기간 드라마틱하게 발전되면 좋겠지만 사실 그건 힘들기 때문에 긴 시즌을 치러나가면서 조금씩 조금씩 더 성숙된 짜임새 있는 상황을 만들어 나가도록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재걸 코치는 “야구는 매일 경기가 있고, 3연전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상대 팀에게 상대하기 쉽다는 생각을 주면 안 된다. 구단의 투자로 좋은 선수들이 많이 들어와 타격 쪽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일텐데, 거기에 더해서 상황에 맞는 움직임, 상대를 괴롭히는 상황들을 잘 준비해 나갈 것”이라며 “상대에게 쉽지 않은 팀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면서 (한화가) 강팀으로 성장하는 데 힘을 보탤 생각”이라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김재걸 코치의 지도를 받는 한화는 발 빠른 팀으로 변모할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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