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日 모두 육성이 1번 아닌가” KT 지원부대장의 새로운 도전…익산서 꿈 키우는 선수들에게, 기본기와 자기관리 강조하다

“1군의 방향성에 맞춰 계속 칭찬해 주고, 밝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싶다.”

이강철 감독이 지휘하는 KT 위즈는 김기태 감독에 이어 2024시즌 퓨처스팀을 이끌 감독으로 김태한 전 1군 투수코치를 선임했다. KT는 “1군과 퓨처스팀의 원활한 소통 및 선순환 구조 강화를 위해 김 감독을 신임 퓨처스팀 감독으로 낙점했다”라고 전했다.

1992년 삼성 1차지명 데뷔 후 SK 와이번스(現 SSG 랜더스)에서 2003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기 전까지, 김태한 감독은 KBO리그 318경기 44승 46패 55세이브 10홀드의 기록을 남겼다. 이후 삼성에서 1군 불펜코치, 1-2군 투수코치, 1군 수석코치 등을 역임했다.

김태한 KT 퓨처스팀 감독. 사진=KT 위즈 제공

그러다가 2021시즌부터 1군 코디네이터로 KT와 연이 닿은 김태한 코치는 2022시즌과 2023시즌은 1군 투수코치로 활약했다. 박영현, 손동현, 이상동 등 젊은 투수들이 성장하는 데 큰 힘을 줬다. 이제는 투수 파트만 보는 게 아닌 KT 퓨처스 선수들의 기량 향상이라는 새로운 목표 의식을 갖고 도전에 나선다.

지난 13일 전북 익산에 위치한 KT 퓨처스팀 훈련장에서 만났던 김태한 감독은 “자리의 중요성을 느끼고 있다. 투수코치로 있을 때는 그 분야만 보면 됐지만 지금은 전체를 봐야 한다. 퓨처스는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1군을 지원하는 지원부대다”라며 “1군의 방향성을 맞춰가야 한다. KT 구단이 잘 만든 환경 속에서 선수들을 계속 칭찬해 주고, 밝게 하며 잘할 수 있다는 힘을 실어주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이강철 감독과 3년 동안 호흡한 만큼, 긴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이강철 감독의 마음을 잘 아고 있다.

김 감독은 “이강철 감독님이 따로 주문하신 건 없다. 이심전심이라고, 감독님 생각을 잘 알고 있다. 선수들이 어색하지 않도록 분위기를 잘 조성해달라 하시더라”라고 말했다.

김태한 KT 퓨처스팀 감독. 사진=KT 위즈 제공

퓨처스팀의 수장으로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에게 강조하는 부분은 무엇일까.

김태한 감독은 “KT란 팀은 어느 정도 문화가 정착되어 있다. 선수들 스스로 몸을 잘 만들고 있다. 또 코치들에게도 강조한 부분이 긍정적으로 훈련하고, 좋은 분위기로 가자고 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말이 있지 않냐”라고 말했다.

이어 “생각보다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욕, 분위기가 좋다. 따로 주문할 건 없다. 이 분위기 잘 끌고 가는 게 중요하고, 다치면 안 된다. 부상 선수가 없어야 한다. 안 다치고 자기 한계에 도달할 때까지는 서포트를 해주겠지만, 그 이후부터는 경쟁을 해야 한다. 그런데 몸이 다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결국엔 지금은 부상 방지가 중요”라고 덧붙였다.

KT는 탄탄한 뎁스를 자랑한다. 이를 뒷받침하는 자원들의 성장도 중요하다. 1군 선수단이 완성형 선수라면, 퓨처스 선수단은 성장에 초점을 두고 커야 한다.

김태한 KT 퓨처스팀 감독. 사진=KT 위즈 제공

김태한 감독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모두 육성이 1번이다. 구단에서 좋은 환경을 만들어줬다. 훈련하는 데 있어서 부족함이 없다”라며 “1군은 기술적으로 이야기할 부분이 없다. 시즌이 시작되면 본인들이 해야 될 부분을 지켜보고, 잘 안되는 부분만 체크해 주면 된다. 그러나 여기는 아니다. ‘기본이 최고를 만든다’라는 현수막이 우리 구장에 걸려 있다. 기본기에 충실할 수 있도록 계속 이야기를 해줘야 한다. 몸이 힘들고 머리도 아프겠지만 우리 위치에서 해야 될 일이다. 아직 숙련이 되지 않았지만, 어느 정도 숙련이 되면 그때 선수가 되는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원부대장으로서 1군과 끊임없이 소통을 하며 젊은 선수들과 성장하는 시간을 만들 계획이다. 물론 소형준 등 재활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도 김태한의 몫이다

김태한 감독은 “올 시즌 제일 이슈는 소형준이 아닐까. 1군 복귀 전까지 퓨처스팀에서 관리를 해야 한다. 6~7월에 1군에 갔을 때 좋은 몸 상태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올해 우리가 우승으로 가기 위해서는 소형준의 힘이 필요하다. 지원부대의 역할이 바로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꼰대 소리를 들을 수도 있지만 자기 주변 관리를 잘했으면 좋겠다. 자기 주변 관리 못하고 소홀히 한다면 결국 살아남지 못한다. 숙소 사는 선수들은 자기 방 정도는 깨끗하게 잘 정리하고, 실내 연습장도 모두가 쓰는 공간인 만큼 정리를 잘하자고 강조하는 편이다. 오타니도 쓰레기를 잘 줍는다고 하지 않나. 그런 습관이 몸에 배면 어딜 가서도 잘할 수 있다. 타인에게 인정받는 선수들이 되길 바란다”라고 희망했다.

익산=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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