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감독은 잰더 보가츠(31)와 김하성(28)의 포지션 변경에 대해 설명했다.
쉴트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김하성을 유격수, 보가츠를 2루수로 옮기는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보가츠를 유격수로 기용하는 것은 아주 긍정적인 선택이었다. 매트릭스도 그렇게 말했고, 눈으로 본 평가도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고 말하며 “이제 키미(김하성의 애칭)가 골드글러브급 내야수이고, 보가츠는 키미가 유격수로서 가치가 있음을 인정했다”며 김하성의 수비 능력을 높이 평가한 결과 포지션을 바꾸게 됐음을 인정했다.
팀내에서 비슷한 성공 사례가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크로니(제이크 크로넨워스)는 유격수, 2루수도 모두 소화할 수 있지만, 1루로 옮겨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키미는 유격수로 정상급 수비를 보여줬지만 2루로 옮겨갔다. 그전에는 타티스가 보기(보가츠의 애칭)를 위해 우익수로 자리를 옮겼고 거기서 플래티넘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며 앞서 다른 동료들이 선례를 남겼음을 강조했다.
선례가 있다고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커리어 대부분을 유격수로 뛰었고 11년 2억 8000만 달러 계약의 두 번째 해를 보내고 있는 베테랑을 2루수로 옮기는 것은 쉽게 동의를 구하기 어려운 이동인 것은 분명하다.
이를 의식한 듯, 쉴트 감독은 이날 인터뷰의 대부분을 보가츠를 칭찬하는 것에 할애했다.
그는 “이 이동 과정과 관련해 보가츠에 대한 나의 존경심은 하늘을 찌른다”며 “좋은 팀 동료로서 정상급 수비수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보가츠가 팀을 우선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또한 “수비에서는 가능한 많은 유격수를 보유하기를 원한다. 우리는 타티스, 키미, 크로니가 유격수를 소화한 경험이 있다. 새 포지션을 배우는 과정에서 적응 기간이 필요하겠지만, 보기는 뭐든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여전히 내야의 캡틴”이라며 보가츠의 수비 능력을 여전히 인정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 보가츠가 “아주 열린 마음으로, 솔직하게 이야기를 했다”며 재차 어려운 선택을 받아들인 베테랑 내야수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크로넨워스를 원래 주포지션인 2루, 보가츠를 1루로 돌릴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보기는 중앙 내야에서 가치 있는 선수”라며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피오리아(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