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 오늘은 타석에서 공을 지켜봤다.
이정후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있는 구단 훈련 시설인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진행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라이브BP를 소화했다.
전날 신장 211센티미터 장신 우완 션 젤리를 상대로 스윙을 했던 이정후는 이날은 팀의 마무리 카밀로 도발을 상대했다.
그는 훈련전 인터뷰에서 “키가 커서 릴리스포인트도 높고 싱커가 떨어지는 각도도 컸다”며 전날 상대한 동료 젤리를 높이 칭찬했다.
이어 “처음 시작하면 치지는 않고 공만 보는데 어제는 쳐보고 싶었다. 팬들이 지켜보는 것은 영향은 없었는데 한 번 쳐보고 싶었다. 오늘은 공을 좀 볼 생각”이라고 말을 이었다.
이정후는 타석에서 그 약속을 지켰다. 이날 도발을 상대로 단 한 번도 스윙을 하지 않으며 공을 지켜봤다.
이제 공식 훈련 이틀째인 만큼, 무리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훈련 도중에도 트레이너가 틈틈히 그의 상태를 체크하는 모습이 보였다.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25일 시카고 컵스와 캑터스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그는 “첫 경기를 잘했으면 좋겠지만, 개막전을 향하는 과정”이라며 길게 내다보고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 경기를 시작으로 3월 2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까지 캑터스리그 일정을 소화한다. 휴식일은 단 이틀이다.
어떤 빈도로 출전할지를 묻는 질문에 그는 “출전 여부는 트레이너와 코치진이 몸 상태를 체크하면 감독님이 결정하신다. 얘기하며 맞춰가야한다”고 답했다.
[스코츠데일(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