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희와 네 마리…“반려동물=행복과 비례하는 책임감 주는 존재” [MK★사소한 인터뷰]

반려동물 인구 1500만 시대. 이제는 ‘가족’이라고 여길 만큼 반려동물은 많은 이들의 일상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봐도 봐도 계속 보고 싶은, 반려인에게 반려동물은 늘 자랑거리이자 사랑덩어리인데요. 스타들의 가족 또는 친구 같은 존재인 ‘반려동물’을 만나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편집자 주>

[MK★펫터뷰-배우 이세희 편] 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KBS 2TV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에 출연, 최고 시청률 36.6%(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배우 이세희가 사랑스러운 가족을 소개했다.

그는 2015년 나윤권 MV ‘364일의 꿈’로 데뷔한 후 ‘신사와 아가씨’를 통해 대중에 얼굴을 각인시켰다. 이후 KBS 드라마 ‘진검승부’를 통해 또 다른 매력을 뽐내 ‘2022 KBS 연기대상’ 베스트 커플상과 여자 인기상을 받은 영예를 얻었다.

배우 이세희가 MK스포츠와의 펫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이세희

천천히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이세희는 MK스포츠를 통해 ‘강이’ ‘또치’ ‘치키’ ‘럭키’의 이야기를 전했다.

“강이, 또치, 치키, 럭키와 함께 지내고 있어요. 또치는 12살, 치키는 8살, 강이는 7살, 럭키는 4살이랍니다.”

각양각색의 이름의 뜻은 무엇일까. “강이는 정강이처럼 단단하게 튼튼하게 크라고 지었고, 또치는 전에 키우던 분이 또치라고 이름 지어서 그렇게 지금까지 부르고 있어요. 그리고 치키는 ‘치키차카차카초코초코초 나쁜 일을 하면은~’ 다들 아시는 ‘날아라 슈퍼보드’ 노래에서 따왔어요. 마지막으로 럭키는 복 많이 받으라고 럭키라고 지었는데 저희 자매들 사이에서는 마숙이라고도 불렸어요. 방출 마음의 숙제를 줄인 방마숙.”

배우 이세희가 반려동물을 소개했다. 사진=이세희

무려 네 명의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이세희는 가족이 되었던 순간을 회상했다. 따뜻한 첫 만남이었다.

“치키는 같이 살던 친언니가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데리고 왔고, 그다음으로 온 친구는 또치였는데 또치는 이미 두 번의 파양을 당해서 단체생활에 적응을 못하고 있는 상태로 저희 집에서 임시보호 중이었고, 매주 토요일마다 유기견 입양 홍보 행사를 하는데 그곳에 입양자를 찾기 위해 또치도 참가해야 했어요. 그날 참 비가 많이 내리는 날이었는데 노란 천막이 안전하게 쳐져 있는데도 또치가 비를 맞았더라고요. 봉사자분들이 말해주길 아침에 또치를 두고 오면 제가 떠난 곳을 종일 바라보며 서 있는데요. 봉사자분들이 또치를 데리고 가도 다시 천막이 덜 쳐진 끝 쪽으로 가서 제가 간 방향만 하염없이 보다 비를 맞은 거예요. 그 말을 듣고 더 이상 기다리게 하고 싶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그때 입양 결심을 하게 됐어요. 가끔 행사가 있는 날 그쪽을 지나갈 때가 있는데 또치가 고개도 안 돌리고 빨리 그 길을 지나가요. 너무 귀엽죠 또치(웃음).”

입양 홍보가면 혼자 기다리는 또치. 사진=이세희

“강이는 성남 쪽에 있는 보호소에서 데리고 왔는데 이미 안락사 예정일이 한참 지난 후였어요. 다행히도 안락사당하지 않고 보호 중이어서 만나러 갔는데 처음 봤을 때 너무 긴장했는지 대소변을 같이 보더라고요. 성장기 때 작은 철창 안에 4개월이 넘게 있어서 그런지 뼈도 굽어 있고 밥도 제대로 못 먹어서 너무 말라 있던 상태였어요. 그날 데리고 와서 잘 케어해 주니까 지금은 엄청 건강해졌어요.”

“럭키는 고양이인데 다른 이름은 방마숙이예요. 그렇게 불리게 된 이유가 방(출) 마(음의) 숙(제)를 줄여서 방마숙.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로 우연한 계기로 럭키를 만나게 됐어요. 저는 고양이 알레르기도 심하고 강아지도 이미 있고 키울 생각이 전혀 없었거든요. 럭키를 처음 만난 날 럭키가 배가 고파서 삼겹살집에 들어갔었나 봐요. 삼겹살집에서 사장님이 발로 차서 럭키를 내보내더라고요. 그게 너무 딱해서 럭키를 한 시간가량 쫓아다니다 어미가 없구나를 인식하고 나서 고양이 통조림을 사서 캐리어에 넣어서 뒀더니 정말 와구와구 허겁지겁 잘 먹더라고요. 경계를 하고 싶은데 맛있으니까 밥은 먹어야겠고 너무 귀엽고 짠했어요. 그날 집에 데려왔어요. 그때 구청에서 길냥이들 중성화 수술지원사업을 하고 있는 걸 알아서 마숙이 중성화 수술해 주고 내보내야지 했는데... 그게 벌써 4년 전 일인데 아직까지 저희 집에서 살고 있네요(웃음). 그래서 그때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마숙이를 키우게 돼서 방출 마음의 숙제...라고 언니랑 마숙이라고 그렇게 불렀었어요. 지금은 럭키라고 부르고 있어요.”

배우 이세희가 반려동물의 이야기를 전했다. 사진=이세희

반려동물마다 애정이 느껴지는 이세희는 소소하지만 소중한 가족의 장기를 소개했다.

“귀여워요. 저희 집 강아지, 고양이라서 그러는 게 아니고 진짜 귀엽습니다. 굉장히 착하고요. 본가에 내려갔는데 엄마가 강이 두고 온 줄 아실 정도로 강이는 정말 순해요. 이건 좀 짠한 일이지만 사람이랑 한참 교감해야 할 성장기에 강이는 지하주차장에서 발견되어서 보호소에서도 거의 4개월가량 철창 안에만 있었거든요. 짖음으로 표현하는 걸 못 하는 거 같아요. 사람이랑 있으면 절대 짖지 않아요. 어느 정도로 안 짖냐면 강아지 운동장에서 같이 산책하고 있는데 강이가 안 보이는 거예요. 강이가 구석에서 목줄이 나뭇가지에 걸려서 못 빠져나오고 있는데도 그냥 낑낑거리기만 할 뿐 짖지 않아요. 이럴 땐 좀 많이 가여워요. 그리고 강이가 엄청 착해요. 럭키 처음 왔을 때 어느 날 보니까 럭키가 강이가 엄마인 줄 알고 강이 젖을 먹더라고요. 강이는 젖도 안 나오고 고양이 혀도 따갑고 손톱으로 계속 꾹꾹 누르면서 먹는데도 가만히 핥아주더라고요. 정말 신기했어요. 강이가 럭키 다 키웠어요. 저는 한 일이 하나도 없어요.”

강이가 럭키 젖 먹이는 중이다. 사진=이세희
또치 장점은 얼굴이 귀여운데 다리 길다. 사진=이세희

“또치는 얼굴은 진짜 아긴데 다리가 엄청 길어요. 그래서 가방에서 얼굴만 보이다가 또치가 가방에서 나오면 다들 놀라죠. 치키는 진짜 잘 먹어요. 야채 편식하는 강아지들도 많은데 치키는 정말 너무 잘 먹어요. 럭키는 강아지들보다 더 강아지 같은 고양이예요. 애교가 어찌나 많은지 고양이 무서워하는 친구들도 럭키는 너무너무 귀엽고 예쁘다고 해요.”

대답 하나마다 반려동물을 향한 무한 애정이 느껴졌다. 반려동물을 위해 이세희 만의 특별한 간식이 있을까.

“치키는 너무 잘 먹어서 양상추만 줘도 좋아하고 또치랑 강이는 까다로운 편이에요. 고구마랑 말린고기가 있으면 말린고기만 쏙 먹는 편이에요. 저 식이조절 할 때 간 안된 닭가슴살을 같이 먹어요. 강이 잘 먹는 거 보면 저도 같이 잘 먹게 돼요.”

“럭키는 츄르만 먹는데 가끔 고등어 구워서 먹고 있으면 고등어를 엄청 노려요. 식탁에 올라와서 한눈팔면 계속 손으로 가져가고 뺏어오고 가져오고 뺏어오고 너무 귀여워요.”

배우 이세희가 펫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이세희

바쁜 일정(스케줄)이 있을 때는 반려동물과 함께 할 수 없는 순간도 있을 터. 이세희만의 대안법이 있는지 묻자 “가족들의 도움을 받는다”라고 답했다.

“가족들의 도움을 많이 받는 편이에요. 데리고 오기 전에 가족들과 상의하고 입양을 결정을 했어요. 부모님도 반려동물들 너무 아껴주시고 저는 네 자매라 서로 스케줄 맞춰가며 케어해요. 지금은 혼자 사는데 제가 사는 동네가 강아지를 정말 많이 키워서 강아지에 인심이 넉넉한 동네예요. 그래서 동네친구들이 반려동물이 있어서 서로 맡아주기도 해요.”

이세희는 반려동물의 존재 자체가 감사하다고 말했다. 사람은 말로 상처받기도 하고 저 또한 주기도 하는데 반려동물들과 언어적으로 대화가 통하지 않아도 그들이 행하는 모든 행동들이 진심인걸 알기에 거기서 위로받는 거 같다고 밝혔다.

배우 이세희가 반려동물을 MK스포츠에 소개했다. 사진=이세희

“행복과 비례하는 책임감을 주는 존재에요. 어떤 일이든 행복한 일만 있을 순 없잖아요. 그에 따른 책임이 따르고 책임을 진다는 건 무언가를 포기하기도 하고 더 참아야 할 때도 있으면서 어려움과 수고가 따르는 일이죠. 반려동물을 키우는 건 참으로 수고스러운 일들의 연속이에요. 밥을 한번 같이 먹으려 해도 장소의 제약이 생기고 택시를 한 번 타려 해도 또 제약이 생기고 여행을 가려고 해도 선택지가 확 좁아지고 비용은 더 드는 등이요. 그럼에도 제가 한 선택이니 저는 앞으로도 계속 수고스러울 예정이에요.”

“반려동물을 키우기에 저는 아직 부족한 사람이라고 생각이 들 때가 많은데요. 미안한 일들도 많고요. 이 아이들은 제 못난 부분들을 자꾸만 상기시켜 주고 그로 인해 더 나은 사람이 되게끔 변화하게 만들어줘요. 책임감은 좋은 동기부여 같아요. 제가 더 잘 살 수 있도록 책임감을 주는 고마운 존재들이에요.”

배우 이세희가 반려동물과 물놀이를 즐겼다. 사진=이세희

함께 여행하는 프로그램에 출연해 반려동물들에게 더 다양하고 좋은 자극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힌 이세희는 마지막으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입장에서 책임감 있는 반려동물 양육 문화를 위해 소신 발언을 했다.

“키우고 계신다면 끝까지 책임지고 키우세요. 힘들더라도 분명 가치 있는 일이에요. 나 외의 다른 생명을 돌보는 일은 나 또한 성장하게 되는 일이에요. 삶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줄 거예요. 건강하게 잘 키우는 반려인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이 세상 반려동물들 모두 행복하게 지내렴!.”

[김나영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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