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절했지만 다시…‘로기완’ 송중기, 새로운 얼굴로 대중에 힐링 전달할까 (종합)[MK★현장]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 3월 1일 공개
송중기, 탈북자로 변신…삶의 마지막 희망을 안고

‘로기완’을 통해 송중기가 첫 탈북자 역할에 도전했다. 새로운 얼굴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한 ‘로기완’을 힐링 영화라고 자신한 가운데, 대중에게도 힐링을 선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7일 오전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 제작발표회가 개최된 가운데, 김희진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중기, 최성은이 자리에 참석했다.

최성은, 김희진 감독, 송중기가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로기완’은 삶의 마지막 희망을 안고 벨기에에 도착한 탈북자 기완과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 마리가 서로에게 이끌리듯 빠져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 출연 이유? “시나리오 처음 봤을 때 신선했다”

송중기는 “오랫동안 준비한 작품을, 모든 작품이 그렇지만 ‘로기완’이 주는 정서가 있어서 그런지 긴장이 되는 날이다.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처음 봤을 때가 꽤 오래전이다. 한 6~7년 전이었는데 너무 신선했다. 먹먹했다는 느낌이 제일 솔직한 답변인 것 같다. 첫 대본을 보고 김희진 감독이 쓰신 줄 몰랐고 정보도 몰랐는데, 글만 보고 먹먹하고 신선한 작품이 나오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최성은, 송중기가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최성은은 “처음에는 ‘어떤 장르지?’ 단정하기 어려웠던 것 같다. 그게 낯설면서 신선하게 다가왔다. 인간적인 어떤 것들이 많이 느껴져서 좋았던 것 같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 송중기의 첫 탈북자 연기...“굉장히 만족해”

첫 북한말 연기에 도전한 송중기는 “부족한 배우 입장에서 해보고 싶었던 부분이었고 아까 신선하다고 했던 말씀 드렸던 부분 중에 제가 신선해지고 싶어서 그런 것도 있고 저에게는 재미있는 시도였고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감독은 송중기를 염두하고 글을 써왔다며 “생각나는 로기완은 심지가 굳고 진흙탕에서 꽃을 피우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송 배우를 염두에 두고 썼고, 글을 드렸을 때 흔쾌히 로기완이 되어주신다고 했을 때 벅찬 기억이 있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북한말 사용이라든지 외향이 인상적인데, 그거 뿐만 아니라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송 배우님의 얼굴인 것 같다. 오래 활동하셨기 때문에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셨지만, 저희 영화에서만 보여준 얼굴이 있다고 생각한다. 처연해서 안아주고 싶기도 하고 서늘해서 차갑기도 하다. 그런 모습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또 감독은 “실제로 벨기에에서 탈북민을 만나기도 하고 다큐를 참고하기도 했다. 100% 고증을 따를 순 없었는데 막연함에서 오는 불안감을 담아내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 “처음에 거절했던 작품인데...”
송중기가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송중기는 거절했던 작품을 출연하게 된 비하인드를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저는 작품을 선택할 때 타이틀롤이라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 다른 의미에서 ‘내 영화’라는 생각을 좀 했다. 감독님이 흔쾌히 했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사실 6-7년 전에 거절했던 작품이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대표님이 시나리오를 줬는데 안 한다고 했다가 번복한 작품이다. 제가 뭐라고 거절했는데, 거절해놓고 왜 제작이 안 들어가지? 오지랖을 몇 년 동안 부리고 있었다. 후회를 한거죠. ‘재벌집 막내아들’을 촬영하고 있을 때 저에게 다시 이 대본이 들어왔을 때 ‘이건 인연이다’ 싶었다. 타이틀롤을 떠나서 ‘이건 내 영화다’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송중기는 작품 소개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로기완’은 제가 맡은 기완이의 삶의 여정에 관한 이야기다. 삶의 끊어진 것 같은 마지막 희망을 안고 벨기에라는 곳으로 떠나서 어떻게든 살아남고자 하는 힘든 여정을 담은 영화다. 그 안에서 힐링도 받고, 저는 그 힐링을 최성은 역이 맡은 마리를 통해 받는다. 저는 그래서 이 영화를 힐링 영화라고 소개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 “화려한 빛이 왜 나는지를 알게 됐던 순간”...송중기·최성은의 호흡

송중기는 “성은 씨는 작품을 통해서 만난 건 처음인데, 그 외적으로는 ‘시동’ 현장에 제가 놀러 갔었다. ‘아스달연대기’ 촬영할 때 옆 세트에서 촬영하고 있어서. 굉장히 긴 가발을 쓰고 있어서 안 가려고 했는데 옆 세트에서 동석이 형도 이상한 가발을 써서 갔다. 그때 같이 밥을 먹었는데 성은 씨가 있었다. 말수가 없었고 쑥스러운 모습을 보였는데 ‘시동’을 보고 말 수 없는 분이 저런 연기를 하시는 구나에 깜짝 놀란 기억이 있다”라고 첫 만남을 회상했다.

이어 “또 ‘괴물’을 봤는데 너무 놀라면서 봤고 다 아시겠지만. 그런 다음에 작품으로 만났는데 유니크함이 딱 있다. 그 에너지가 마리의 독특한 캐릭터와 (맞았다). 마리라는 캐릭터가 한국에서 자랑스러워할 만한 유니크한 캐릭터다. 그 캐릭터에 성은 배우가 딱 맞았다고 생각하고 진심으로 그렇게 느꼈다”라고 극찬했다.

최성은이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이를 듣고 있던 최성은은 “중기 선배를 본 적이 없었고 아예 정보가 없었다. 같이 한다고 했을 때 ‘어떤 분일까’ 호기심이 많았는데 계속 봐왔던 중기 선배는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이 고민하는구나’ 싶었다. 현장에서 느끼고 제가 느꼈던 순간은 ‘내가 이해 안 돼도 최대한 해봐야지’ 했을 때 좋지 않은 때가 있었다. 근데 중기 오빠는 본인이 생각하는 기완과 맞지 않고 유기적인 흐름대로 가지 않으면 딱 말을 하더라. 그걸 설득해내는 그걸 배우고 싶었다”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안에 보석 같은 빛나는 게 있다. 엄청 이 사람을 단단하지만 화려한 빛이 왜 나는지를 알게 됐던 순간이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첫 장편영화 데뷔에 나선 김희진 감독의 ‘로기완’은 오는 3월 1일 공개된다.

[마포동(서울)=김나영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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