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까지 (몸 상태를) 100%로 맞출 것이다. 이제 (한화 이글스는) 올라갈 일만 남았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올 시즌 한화의 선전을 약속했다.
류현진은 27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진행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두 번째 불펜 피칭을 마친 소감과 올 시즌 각오를 전했다.
2006년 프로에 데뷔한 류현진은 KBO리그 190경기(1269이닝)에서 98승 52패 1세이브 1238탈삼진 평균자책점 2.80을 써냈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도 LA 다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을 거치며 186경기(1055.1이닝)에 출전해 78승 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를 작성했다.
22일 계약하며 지난 2012시즌 이후 12년 만에 한화로 돌아오게 된 류현진은 23일 곧바로 일본 오키나와에 차려진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선수단과 함께 훈련을 진행 중이다.
23일 불펜 피칭을 한 차례 소화한 류현진은 26일에도 불펜 투구를 가졌다. 대포알 같은 패스트볼과 더불어 슬라이더, 커브, 커터, 체인지업 등 총 60개의 볼을 뿌린 가운데 이를 지켜본 이들은 압도적인 투구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후 이날 취재진과 만난 류현진은 개막전까지 몸 상태를 완벽히 끌어올릴 것을 약속하며 올 시즌 한층 강해질 한화의 모습을 예고했다.
다음은 류현진과 일문일답.
Q. 26일 두 번째 불펜 피칭을 했는데,
→ 전력까지는 아니었다. 그래도 한 단계 올렸다. 오늘도 몸에 조금 알이 배겼다. 몸이 적응해 가고 있는 단계다. 80%로 던졌다. 제구에 있어서는 다 좋았던 것 같다. 그것을 계속해서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던질 수 있는 구종을 다 던졌는데 전체적으로 좋지 않았나 생각한다.
Q. 어릴 때부터 친구이자 인연이 깊은 이재원과 오랜만에 배터리 호흡을 맞췄다.
→ 편안하게 던졌다. 오랜만에 해도 불편함 없이 편안하게 던졌다.
Q. 박승민 코치가 우타자 몸쪽 높은 코스에 국내 선수들이 잘 안 던지는 커터를 던진다고 극찬했다.
→ 제가 커터를 던지고 나서부터 계속해서 그쪽 코스로 던졌다. 미국에 있을 때 항상 타자들이 체인지업을 많이 노리고 있어서 (극복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몸쪽 높은 코스 커터가) 효과를 많이 봤다.
Q. 불펜 피칭 하실 때 ABS(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에 관련해서도 이야기를 나누던데.
→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다. 시범경기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스트라이크 콜이 어디까지 나올 지 그때 가야 확실하게 알 수 있을 것 같다.
Q. 일찌감치 개막전 선발로 낙점됐는데.
→ 빨리 알고 있으니 편안한 마음이다. 시범경기 이후에 (통보를) 받으면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할 수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는 좀 편한 것 같다. 재미있을 것 같다. 제가 개막전에 성적이 별로 좋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12년 만에 던지는 것이기 때문에 재미있게 할 생각이다.
Q. 개막전에 맞붙을 LG 트윈스 전력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다. 지난해 우승도 했을 만큼 탄탄한 팀이다. 제가 미국 가기 전하고는 굉장히 다른 팀이 됐다. 저도 준비를 잘하겠다. 선발투수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
Q. 개막전 선발 상대로 디트릭 엔스가 유력한데.
→ 잘 모른다. 상대 투수까지 신경 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상대 타자만 집중해서 제가 할 것만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Q. 최원호 감독님이 몸 상태가 계속 올라가고 있다고 하셨다. 개막전 때까지 몇 퍼센트로 올릴 수 있을까.
→ 개막전에는 당연히 100%로 만들어야 한다. 현재는 지금 시기에 지금 같은 컨디션이면 너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
Q. 일정상 홈 개막전에도 등판하게 되는데.
→ 아무래도 그 부분이 굉장히 색다를 것 같다. 원정 개막전과 홈 개막전을 같은 시즌에 던진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뜻 깊다. 한국에 있을 때 그런 적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오랜만에 돌아오는 곳에서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Q. 최정(SSG랜더스)과 천적 관계였는데, 붙으면 어떨까 생각해 본 적이 있는지.
→ 아직까지는 안 해봤다. 시간이 많이 흘러 기대되는 부분도 있다.
Q. 예전에 뛸 때와 지금 활동하는 선수들이 많이 달라졌다.
→ 한 번씩은 만나봐야 알지 않을까 생각한다. (붙어 봤던) 선수들도 다들 나이가 어느 정도 있기 때문에 그때랑은 많이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 저 뿐만 아니라 타자들도 베테랑답게 대처를 잘할 것이라 생각한다. 한 번씩은 만나봐야 알지 않을까.
Q. 류현진이 와서 상대 팀들이 경계하는데.
→ 저도 마찬가지다. 개막전(LG)이랑 홈 개막전(VS KT위즈) 둘 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붙었던 팀들이기 때문에 저도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 모르는 타자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공부를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투수진 맏형으로 출발을 해야 하는데.
→ 팀 분위기가 너무 많이 바뀌어서 저도 일단 적응할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훈련하는 분위기가 너무 밝아졌다. 스프링캠프랑 시범경기가 지나면 좀 더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아직까지는 저도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Q. 문 두드리고 물어보는 후배가 있었는지.
→ 아직까지 없다. 좀 어려워하는 것 같다. 지난번 인터뷰 때도 말했지만, 어려움 없이 찾아왔으면 좋겠다.
Q. 어린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 어리기 때문에 한 경기 성적에 너무 신경을 안 썼으면 좋겠다. 선수가 경기를 하다 보면 안 좋은 날도 있고 좋은 날도 있는데 한 경기를 가지고 너무 깊게 생각을 안 했으면 좋겠다.
Q. 투수 왕국이라는 평가에 문동주가 왕은 한 명이고 우리는 백성이라는 말을 했는데.
→ 저보다 더 왕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럴 만한 실력들을 다 가지고 있다.
Q. 8년 안에 우승이라는 목표를 내걸었고 올 시즌 가을야구 진출을 하겠다고 했는데.
→ 선수들이 보강도 많이 됐다. 어린 선수들도 점점 하면서 충분히 실력을 발휘했다고 생각한다. 이제 올라갈 일만 남은 것 같다. 좋은 선수들도 많기 때문에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에는 꼭 포스트시즌에 갈 수 있도록 하고 8년 안에 우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승) 기간은 더 앞당겨야 된다(웃음).
오키나와(일본)=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