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삼성 라이온즈 포수 김재성(28)의 2024시즌 목표는 ‘즐겁게 야구하기’다.
김재성은 덕수고 출신으로 2015 1차지명으로 LG 트윈스에 입단한 선수. 빠르게 경찰청에서 군 문제를 해결한 김재성은 2022시즌에 앞서 박해민의 FA 보상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군필 포수에 잠재력이 풍부했다.
삼성은 김재성 지명 후 “수비에서 높은 자질을 가지고 있으며 충분한 경험을 쌓으면 1군에서 활약할 수 있는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타격에서도 빠른 배트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장타 생산 능력을 갖췄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포수 자원의 지속적인 뎁스 강화에 주안점을 뒀다. 또한 김재성이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선수라는 점에 주목했다”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이적 첫 시즌인 2022시즌에는 63경기에 나와 타율 0.335 54안타 3홈런 26타점 16득점을 기록했다. 삼성 오기 전까지 1군 무대에서 통산 70경기 타율 0.132 1홈런 4타점이 전부였던 김재성이 활짝 꽃을 피운 시즌이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시즌 개막 직전 가진 시범경기에서 우측 옆구리 내복사근 부상을 입으며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당시 시범경기 11경기 타율 .353 6안타 3타점 4볼넷으로 맹활약하고 있었기에 더욱 가슴 아팠다. 6월 복귀했지만 57경기 타율 0.192 19안타 1홈런 7타점 7득점으로 2023시즌을 마무리했다.
지난 시즌 부진을 만회하고픈 마음이 강한 김재성은 그 어느 때보다 힘찬 마음으로 2024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 스프링캠프지가 차려진 일본 오키나와에서 만났던 김재성은 “작년에 잘하지 못했기에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 비시즌부터 몸 관리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멘탈적인 부분 역시 잘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일본 오키나와 출국 전 박진만 삼성 감독은 베테랑 강민호를 이을 백업 포수로 김재성을 딱 꼽지는 않았다. 당시 박 감독은 “생각보다 김재성이 부진한 면이 있었다. 대부분 김재성이 강민호의 백업 포수로 안착할 거라 생각하지만, 절대 그런 건 없다”라며 “지난 시즌 부진했기에 본인이 더 절치부심하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김재성은 ”선수로서 늘 경쟁을 해야 한다. 작년에 부진했던 게 사실이다. 올해 잘 준비해서 결과로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아픈 것도 내 잘못이고 못한 것도 변명할 필요가 없다. 다쳐서 못했다고 핑계 대고 싶지 않다. 몸 관리에 더 신경을 썼어야 했다. 앞으로 더 준비를 잘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지난 시즌 1할대 부진의 아픔을 잊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 시즌 좋았던 시절의 타격폼만 생각하다 끝낸 어리석은 짓을 다시는 하지 않겠다는 각오.
그는 ”부진했을 때 좋았던 시절 느낌을 찾으려고 노력했는데, 주변에서 너무 찾으면 안 된다고 이야기를 하더라. 정말로 과거의 폼에 예민하게 신경 쓰다가 시즌이 끝난 느낌이다“라며 ”올해는 이진영 코치님과 많은 이야기를 하며, 내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준비하고 있다. 수비 역시 노력하고 있다. 포수는 수비가 먼저이지 않냐. 이정식 코치님이 많은 도움을 주시고 계신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부터 빠른 경기 진행을 위해 수비 시프트가 제한된다. 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도 도입된다.
김재성은 ”선수들끼리 많은 대화를 해야 할 것 같다. 처음 도입되는 제도인 만큼 초반에는 혼란이 있을 거라 예상한다. 실수 없이 선수들과 잘 맞춰 나가겠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지난 시즌을 생각해 보면 많이 힘들었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강했다. 그런데 잘하고 싶다고 해서 다 말처럼 되는 게 아니더라“라며 ”올해는 즐겁게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다치지 않고 자신 있게, 즐기면서 한다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고 미소 지었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