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위선양 강조…북한여자축구 패배 처벌 우려 [파리올림픽 예선]

북한이 통산 3번째 하계올림픽 여자축구 예선 통과를 하지 못한 후폭풍이 내부적으로 클 수 있다는 전망이다.

세계랭킹 9위 북한은 8위 일본과 제33회 프랑스 파리하계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2차전 원정경기를 1-2로 지면서 본선 진출이 무산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의해 홈경기 개최권을 박탈당해 중립지역에서 치른 1차전(@사우디아라비아)을 0-0으로 비긴 것이 발목을 잡았다.

일본 신문 ‘도쿄스포츠’는 “파리올림픽 참가 자격을 얻지 못한 북한여자선수단은 슬퍼하고 서러워했다. 그러나 이러한 정신적인 고통 이상의 엄벌이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며 보도했다.

북한 선수들이 제33회 프랑스 파리하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2차전 일본 원정 1-2 패배 후 슬퍼하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북한은 남자대표팀이 1966년 제8회 FIFA 잉글랜드월드컵 준준결승까지 올라간 것을 ‘천리마 조선 축구 신화 창조’로 여전히 자랑스러워한다. 여자대표팀 리유일 감독은 1966월드컵 국가대표팀 주전 골키퍼 리찬명의 아들이다.

‘도쿄스포츠’는 북한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하여 “축구에 대한 지도부의 관심이 매우 높다. (세계적인 인기스포츠인 만큼) 국가를 알릴 기회로 생각한다. 리유일 감독이 여자대표팀 일본전 패배를 울먹이며 사과한 것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며 예상했다.

북한은 최근 1무 1패까지 포함해도 12승 6무 8패로 일본과 여자축구 A매치 상대 전적에서 앞서 있다. ‘도쿄스포츠’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국위선양을 위한 승리를 명령했다. 파리올림픽 최종예선에 쏠린 국제적인 관심과 중요성을 생각하면 가혹한 처벌을 받을 것”으로 봤다.

북한대표팀 리유일(가운데) 감독이 파리올림픽 여자축구 최종예선 2차전 국민의례를 위해 일어나며 주변을 보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소식통은 북한에서 한국 및 일본과 맞대결은 ‘중요한 경기’로 분류된다고 소개했다. 여자축구대표팀 리유일 감독은 원정 패배 후 기자회견에서 30초 동안이나 눈물을 흘리며 말을 잇지 못했다. ‘도쿄스포츠’는 “너무나 큰 책임을 느꼈기 때문”으로 사령탑의 마음을 짐작했다.

일본은 ▲비디오 판독(VAR)이 없던 환경 ▲골키퍼 선방 ▲평양 김일성경기장이 아닌 사우디아라비아 지다 프린스 압둘라 알파이살 스포츠 시티에서 치른 최종예선 1차전 무승부 덕분에 북한을 제치고 파리올림픽 본선에 진출했다는 것을 부정하지 않는다.

‘도쿄스포츠’ 역시 “북한은 정정당당하게 열띤 경기를 펼쳤다. 일본 응원단 또한 승리 후 힘찬 박수를 보내며 상대를 따뜻하게 인정했다. 리유일 감독 이하 여자축구선수단의 안전이 보장되기를 바란다”며 무사하기를 희망했다.

북한 선수들이 파리올림픽 여자축구 최종예선 2차전 패배 후 재일본조선인총련합회 응원단에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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