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들이 잘 때리길 바란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지휘하는 LA 다저스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스페셜 매치를 치른다.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오는 20일과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를 치른다. 한국에서 MLB 정규시즌이 열리는 건 처음이다. 멕시코 몬테레이(1999년), 일본 도쿄(2000·2004·2008·2012·2019년), 푸에르토리코 산후안(2001년), 호주 시드니(2014년)에서 MLB 개막전이 열린 바 있다.
LA 다저스는 무키 베츠(유격수)-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제임스 아웃맨(중견수)-제이슨 헤이워드(우익수)-가빈 럭스(2루수) 순으로 나선다. 선발 투수는 마이클 그로브.
경기 전 만난 로버츠 감독은 “그로브 선수는 2이닝 정도 소화한다. 이후에는 구원 투수들을 활용할 계획이다. 라이언 블레이저 등이 나온다. 내일은 바비 밀러가 4이닝에서 5이닝 정도 소화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모두가 기대하는 오타니는 2번타자 겸 지명타자로 나선다.
오타니는 신인왕, MVP 2회, 올스타 3회 경력에 빛나는 스타 선수다. 베이브 루스를 넘어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타 겸업 선수로 자리 잡았다. 2018년부터 2023년까지 LA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투수로서 86경기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 타자로서는 701경기 출전해 타율 0.274 출루율 0.366 장타율 0.556 171홈런 437타점을 기록했다. 또 올스타 3회, 실버슬러거 2회 수상 경력이 있다.
오타니는 2023시즌이 끝나고 LA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324억 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7억 달러는 프로스포츠 역대 최대 계약 규모다.
올 시즌에는 투타가 아닌 타자에만 전념한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는 두 타석 정도 소화할 예정이다. 어떤 선수들은 다 나설 수도 있고, 어떤 선수는 나서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선발 투수는 마이클 그로브다. 메이저리그 통산 25경기 3승 3패 평균자책 5.67을 기록 중이며, 지난 시즌에는 2승 3패 1홀드 평균자책 6.13을 기록했다.
로버츠 감독은 “한 2이닝 정도 맡길 예정”이라며 “1년 전보다 좋아졌다. 계속 좋아지고 있다. 3회 전까지 가교 역할을 해준다면 우리가 투수 운용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이어 “우리 투수 스태프진은 하반기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투수들을 끌어올렸다. 투수들이 막히는 부분에 대해 분석을 했다. 올해는 타일러 글래스노,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 투수들이 많다. 불펜에 베테랑도 많다. 자신감이 있다. 믿는다”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로버츠 감독은 “우리가 개막전을 앞두고 어떤 투수 구성을 가져간다는 걸 보여주는 기회다”라며 “오늘 우리 투수들은 MLB 공식 공인구를 쓴다. 타자들은 다른 공인구를 상대할 텐데 잘 때릴 수 있길 바란다”라고 희망했다.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