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벤져스, 일 냈다…1000만으로 갈 수 밖에 없는 이유 [‘파묘’ 천만②]

‘파묘’, 올해 첫 천만영화 등극

‘오컬트’ 장르의 새로운 장을 연 영화 ‘파묘’가 드디어 ‘천만영화’에 등극했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작품이다. ‘검은 사제들’(2015)과 ‘사바하’(2019)를 연출한 장재현 감독의 신작이다.

영화 ‘파묘’가 천만을 돌파한 가운데, ‘오컬트’ 장르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사진=천정환 기자

이 영화는 땅을 찾는 풍수사 ‘상덕’(최민식 분), 원혼을 달래는 무당 ‘화림’(김고은 분), 예를 갖추는 장의사 ‘영근’(유해진 분) 그리고 경문을 외는 무당 ‘봉길’(이도현 분)의 연기 시너지가 빛을 발했다.

풍수사를 연기한 최민식은 묘 자리를 알아보며 흙을 먹다가 뱉는 디테일 넘치는 연기부터 김고은이 대살굿을 하는 장면은 관객들에게 극찬을 받았다.

이어 이도현의 빙의 연기와 늘 영화 속에서 감초 같은 역할을 톡톡 해내는 유해진까지. 말 그대로 ‘파묘’는 ‘묘벤져스’(묘+어벤져스)연기 파티였다.

‘파묘’는 장재현 감독의 전작들과 달리 공포적인 존재를 배제시켰다. 그리고 우리나라 전통적인 풍수지리와 무속신앙을 결합한 소재로 탄생해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의 새로운 판을 열었다.

영화 ‘파묘’가 천만을 돌파했다. 사진=(주)쇼박스

또 ‘파묘’에서 김상덕, 고영근, 이화림, 윤봉길 등 독립운동가의 이름을 따 극 중 인물들에게 붙여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차량 번호판에 ‘1945’(광복한 해), ‘0301’(삼일절), ‘0815’(광복절)를 새겨 넣어 우리나라의 역사와 연결시켰다.

이도현은 극 중 트렌디한 무속인 봉길 역을 맡아 스크린 데뷔에 성공했다. 그는 전통적인 박수무당의 이미지를 탈피해, 문신을 한 몸에 새기고 질끈 묶은 장발에 헤드셋, 한복에 실내화를 매치했으며, 헬스클럽에서 운동하는 등 현대적이고 힙한 스타일의 무속인으로 분했다.

특히 후반부에는 병원에 누워 있던 이도현이 일본 귀신에 빙의돼서 일본어 대사 처리 능력을 비롯한 섬세한 연기는 많은 관객들의 소름을 불러일으켰다.

[김현숙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변요한, 소녀시대 티파니와 결혼 전제 연애 중
“박나래, 링거 이모한테도 불법 의료행위 받아”
장원영, 밀착 드레스 입어 강조한 글래머 핫바디
소유, 볼륨감 한껏 드러낸 아찔한 비키니 노출
손흥민 2025 메이저리그사커 최고 영입 2위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