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득점권 기회 만든 김하성, 감독은 “그가 팀에 있어 기쁘다” [MK현장]

무기력한 패배, 그러나 김하성의 허슬도 있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 2-6으로 졌다.

공격이 전반적으로 무기력했다. 3회 잭슨 메릴, 6회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홈런을 때렸는데 모두 솔로 홈런이었다.

김하성은 이날 팀의 유일한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사진=USA TODAY=연합뉴스 제공

득점권 기회는 딱 한 차례 있었다. 4회 김하성이 만든 2루타였다. 1루수 키를 살짝 넘겨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느린 타구였는데 김하성이 빠른 발로 2루타를 만들었다.

김하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상대 수비가) 빠르게 안오고 탄력을 받은 상태라 2루까지 과감하게 갔다. 2아웃이었고, 득점권에 가는 것이 맞다 생각해서 그냥 갔던 거 같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상대 우익수 조던 워커가 전력질주하는 김하성을 보고 급하게 달려와 2루에 공을 던졌지만, 김하성의 슬라이딩이 더 빨랐다.

약간 넘어지면서 들어가는, 보기에 위험해보이는 슬라이딩이었다.

김하성은 “헤드퍼스트로 할지 다리부터 들어갈지 고민하다 조금 잘못된 거 같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상대 선발 카일 깁슨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며 경기를 내줬다.

김하성은 “일단 상대 투수가 잘 던졌다. 그리고 우리도 그것을 공략을 잘 못했다”며 이날 경기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하성은 4회 느린 타구에 전력질주해 2루타를 만들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마이크 쉴트 감독은 “김하성은 계속해서 좋은 유격수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오늘도 엄청난 병살 수비를 하나 완성할 뻔했다”며 7회 병살타가 비디오 판독을 통해 선행 주자만 아웃된 것으로 번복된 장면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김하성이 우리 팀에 있는 것은 기쁜 일이다. 그는 정말 많은 일들을 해내고 있는중이다. 지금 아주 좋은 상태에 있다”며 김하성을 높이 평가했다.

이날 전소속팀을 상대로 야심차게 경기에 나섰지만 석패한 그는 “모든 것은 결국 결과에 달려 있다. 우리는 많은 것을 잘했지만 충분하지 못했다. 상대는 좋은 경기를 했고 우리는 여기에 미치지 못했다”며 경기 내용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선발 맷 월드론의 너클볼은 잘들어갈 때는 위력적이었지만, 몰리면 얻어맞았다. 이날 4이닝 9피안타 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4실점이라는 극과 극의 결과가 나온 이유도 여기에 있다.

쉴트는 “아직 자세히 들여다 볼 기회는 없었지만, 옆에서 보기에 너클볼은 정말 좋았다. 그러나 몇 개 몰리거나 밋밋한 것들은 얻어맞았다”며 이날 선발의 투구를 평했다.

샌디에이고는 개막전 선발 다르빗슈 유를 제외하면 선발 투수들이 첫 등판에서 5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쉴트는 “우리 선발들은 반등할 것이고, 우리가 필요한 것들을 가져다줄 것”이라며 선발진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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