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가 연속 경기 출루 행진을 6으로 늘렸지만,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3연패를 바라만 봐야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3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LA 다저스에 4-5로 분패했다.
이로써 3연패 수렁에 빠진 샌프란시스코는 4패(2승)째를 떠안았다. 3연승을 달린 다저스는 6승 2패다.
이날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샌프란시스코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이정후는 5타수 1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1회초 상대 선발투수 라이언 브레이저로부터 삼구 삼진을 당했고, 2회초 2사 1, 2루에서는 라이언 야브로를 상대했지만, 2루수 땅볼로 돌아섰다.
이어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이한 이정후는 야브로의 3구 높은 커브를 힘껏 노려쳤지만, 좌익수 플라이에 그쳤다. 이후 7회초에도 마이클 그로브에게 삼진으로 물러난 이정후였지만, 9회초 존재감을 드러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우완 불펜 자원 에반 필립스에게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그렇게 그는 지난 달 29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이어진 연속 경기 출루 행진을 6으로 늘리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투수 로건 웹과 더불어 이정후(중견수)-맷 채프먼(3루수)-호르헤 솔레어(지명타자)-마이클 콘포토(좌익수)-월머 플로레스(1루수)-테리오 에스트라다(1루수)-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패트릭 베일리(포수)-닉 아메드(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LA 다저스는 이에 맞서 무키 베츠(유격수)-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제임스 아웃맨(중견수)-개빈 럭스(2루수)-키케 에르난데스(좌익수)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오프너 역할을 맡은 브레이저.
기선제압은 다저스의 몫이었다. 1회말 베츠가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를 훔치자 프리먼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샌프란시스코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2회초 플로레스의 좌익선상 2루타와 에스트라다의 진루타, 야스트렘스키의 볼넷으로 연결된 2사 1, 3루에서 아메드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다만 계속된 2사 1, 2루에서는 이정후가 2루수 땅볼로 침묵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샌프란시스코는 이 아쉬움을 3회초 털어냈다. 채프먼이 중견수 방면 2루타를 친 뒤 솔레어의 중견수 플라이로 3루에 안착하자 콘포토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침묵하던 다저스는 3회말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베츠가 좌중월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0m의 솔로 아치를 그렸다.
기세가 오른 다저스는 4회말 거세게 샌프란시스코를 몰아붙였다. 먼시의 우익수 방면 2루타와 에르난데스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 2루에서 럭스가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서는 에르난데스마저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다급해진 샌프란시스코는 6회초 득점 행진을 재개했다. 선두타자 솔레어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콘포토, 플로레스의 연속 안타로 연결된 무사 1, 3루에서는 에스트라다의 3루수 땅볼에 3루주자 콘포토가 홈을 파고들었다.
이후에도 샌프란시스코는 꾸준히 만회점을 뽑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샌프란시스코는 3연패와 마주하게 됐다.
샌프란시스코 선발투수 웹은 3.2이닝 7피안타 2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하며 시즌 첫 패전을 떠안았다. 솔레어(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와 콘포토(4타수 2안타 1타점), 플로레스(3타수 2안타 1타점)는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다저스는 오프너 브레이저(1이닝 무실점)에 이어 야브로(승, 4.1이닝 4실점)-알렉스 베시아(홀, 0.2이닝 무실점)-그로브(홀, 1.2이닝 무실점)-필립스(세, 1.1이닝 무실점)가 마운드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단연 베츠(5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가 빛났다. 이 밖에 프리먼(4타수 3안타 1타점), 에르난데스(4타수 1안타 2타점)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단 슈퍼스타 오타니는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침묵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