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장’ 김진규가 입대 코앞 ‘절친’ 이동준에게 “겪어봐야 아는 게 군 생활... 해보면 느끼겠죠”

김진규(27·김천상무)는 패싱력이 뛰어난 미드필더다. 볼 키핑, 탈압박 등 볼 다루는 능력도 남다르다.

김진규는 부산 아이파크 유소년팀에서 성장해 2015시즌 프로에 데뷔했다. 2015년 7월 26일 대전시티즌(대전하나시티즌의 전신)과의 대결에선 만 18세 5개월 2일의 나이로 프로 데뷔골을 넣었다. 10대 소년 김진규는 프로 데뷔 시즌 K리그1 14경기에서 뛰며 1골 2도움을 올렸다.

김진규가 두각을 나타낸 건 K리그2에서 활약한 2018시즌이었다. 김진규는 부산 중원 핵심으로 리그 31경기에서 7골 2도움을 기록했다. 2019시즌엔 K리그2 31경기에서 4골 3도움을 기록하며 부산의 K리그1 승격을 이끌었다.

김천상무 미드필더 김진규. 사진=이근승 기자
김진규는 연령별 대표를 두루 거쳐 A매치에도 데뷔한 미드필더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천상무 중원 핵심 김진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진규는 소속팀에서의 활약을 발판으로 한국 U-23 축구 대표팀에서도 맹활약했다.

김진규는 U-23 대표팀 중원의 한 축을 담당하며 한국의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우승에 이바지했다. 김진규는 아시아 예선에서의 활약을 인정받아 2020 도쿄 올림픽에도 출전했다. 김진규는 멕시코와의 8강전 포함 2020 도쿄 올림픽 3경기에 나섰다.

김진규는 한 걸음 더 나아갔다. 2022년 1월 15일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에서 국가대표팀에 데뷔했다. 김진규는 A매치 데뷔전 데뷔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K리그 정상급 미드필더로 발돋움한 김진규는 2022년 3월 17일 전북 현대로 둥지를 옮겼다. 김진규는 2022시즌 전북 주전급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팀의 FA컵 우승에 힘을 보탰다. 2022시즌 최종 기록은 K리그1 26경기 출전 2골 1도움. 김진규는 이 시즌을 마친 뒤 입대했다.

김진규는 꾸준하다. 김진규는 2023시즌 K리그2 32경기에서 6골 5도움을 기록하며 김천상무의 K리그1 승격을 이끌었다. 김진규는 2024시즌 K리그1에서도 5경기에 출전해 2도움을 기록 중이다.

김진규는 “김천에서 훌륭한 코칭스태프, 동료들과 함께하고 있다”며 “군 생활 동안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천 정정용 감독께선 K리그2에 있었던 작년처럼 공격적인 축구를 원하신다. 선수들도 원하는 바다. 상대 진영에서 더 강하게 압박하며 몰아붙이는 축구를 해야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다. 그런 축구가 뛰는 선수도 팬도 재밌다.” 김진규의 말이다.

부산 아이파크 시절 이동준(사진 가운데), 김진규(사진 오른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진규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가 있다. 부산 유소년팀 시절부터 함께한 친구 이동준이다.

김진규, 이동준은 부산의 K리그1 승격, 2020 AFC U-23 챔피언십 우승, 2020 도쿄 올림픽 8강 등을 합작했다.

군에서도 인연을 맺는다. 긴 시간을 함께하는 건 아니다. 김진규는 7월 15일 전역한다. 이동준은 4월 29일 입대한다.

김진규는 “(이)동준이와 함께하는 시간은 길지 않을 것”이라며 “동준이가 팀에 합류할 때쯤엔 말년 휴가를 나가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동준이는 어린 시절부터 함께한 친구다. 같이 있을 때 도움 줄 수 있는 건 다 해주고 싶다. 그래야 군 생활에 빨리 적응하지 않겠나. 사실 군 생활이란 게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거긴 하다. 느껴봐야 한다. 동준이가 다치지만 않았으면 한다. 축구는 어릴 때부터 특출나게 하던 선수다. 김천에서 건강하게 생활한 뒤 소속팀으로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진규의 얘기다.

김진규는 국가대표팀 복귀를 꿈꾼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진규는 김천에 몸담는 마지막 날까지 온 힘을 다할 계획이다.

김진규는 여유 시간이 생기면 전북으로 복귀했을 때도 준비하고 있다.

김진규는 “전북 경기는 볼 수 있으면 꼭 챙긴다”면서 “경기를 보면서 전역 후 어떻게 플레이해야 할지 고민한다”고 말했다. 김진규는 이어 다음과 같이 다짐했다.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어떤 역할이든 해내야 한다. 김천에서 한 단계 성장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프로에 데뷔한 순간부터 다짐한 게 있다. 내가 공을 잡은 것만으로 팬들에게 편안함을 줄 수 있는 선수. 동료들에겐 ‘김진규와 함께 뛰면 정말 편하다’는 얘길 듣고 싶다. 지금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하루 땀 흘리다 보면 그런 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

상암(서울)=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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