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에이스 공백 지우고 있는 좌완 외국인 듀오, 소리없이 강한 공룡군단 상승세 견인 [MK초점]

소리없이 강한 공룡군단 NC 다이노스. 이들의 상승세 배경에는 좌완 외국인 듀오 다니엘 카스타노, 카일 하트의 활약이 있다.

NC는 8일 기준으로 9승 4패를 기록, 당당히 순위표 최상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개막 전 많은 전문가들로부터 상위권으로 분류받지 못했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큰 의미가 있는 성과다.

사실 NC의 이 같은 선전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NC는 많은 이들로부터 ‘꼴찌 후보’로 평가받았으나, 최종 4위로 시즌을 마치는 ‘유쾌한 반란’을 일으켰다.

최근 연일 호투를 펼치고 있는 NC 카스타노. 사진=NC 제공
올 시즌 NC의 새로운 히트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하트. 사진=NC 제공
지난해 KBO리그를 맹폭한 페디. 사진=AFPBBNews=News1

이 중심에는 ‘슈퍼 에이스’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있었다. 빠른 패스트볼과 변화 무쌍한 스위퍼를 앞세운 그는 30경기(180.1이닝)에 출격해 20승(1위) 6패 209탈삼진(1위) 평균자책점 2.00(1위)을 작성, 트리플크라운(다승, 탈삼진, 평균자책점 모두 1위)을 달성하며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까지 휩쓸었다.

다만 시즌 후 페디가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재도전에 나서며 NC는 이 공백을 채워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NC는 나란히 좌완인 카스타노 및 하트를 품에 안으며 페디의 빈 자리를 채우고자 했다.

그리고 현재까지 이는 잘 이뤄지고 있는 모양새다. 이들은 연이은 호투로 ‘약점’이 될 것이라 예상됐던 NC의 선발진을 이끌고 있다.

먼저 카스타노는 3경기(19.1이닝)에 출전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93을 써내고 있다. 당초 1선발로 낙점받았던 그는 스프링캠프 막판 감기 몸살 기운에 발목이 잡히며 개막전 출전이 불발됐지만, 첫 등판이었던 3월 26일 창원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6.2이닝 3피안타 1볼넷 1사구 7탈삼진 1실점 호투로 첫 승을 따냈다. 이어 같은 달 31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승, 패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6이닝 7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고, 6일 창원 SSG랜더스전에서도 6.2이닝 5피안타 1피홈런 7탈삼진 3실점(0자책점) 쾌투를 선보이며 시즌 2승과 마주했다.

카스타노는 SSG전이 끝나고 “다음에는 7회까지 경기를 잘 마무리 하고 싶다. 시범경기를 통해 SSG에 홈런 타자 및 컨택이 좋은 타자가 많다는 것을 알았고 그에 맞추어 단단히 준비했다”면서 “김형준이 젊은 포수임에도 노련하게 리드해줬고, 수비수들이 특히 많은 도움을 줬다. 우리 팀은 신구조화가 잘 이루어진 응집력이 강한 팀이라고 생각한다. 오늘처럼 많은 팬들과 함께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가고 싶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NC의 선발진을 잘 이끌고 있는 카스타노. 사진=NC 제공
어느덧 하트는 2승째를 챙겼다. 사진=NC 제공

마찬가지로 3경기(18이닝)에 나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00을 작성 중인 하트도 이에 못지 않은 히트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개막전이었던 3월 23일 창원 두산 베어스전에서 7이닝 5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한 하트는 2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는 5이닝 7피안타 5볼넷 10탈삼진 4실점으로 ‘주춤’했으나, 득점 지원을 받아 마수걸이 승리를 올렸다. 이후 기세가 오른 하트는 7일 창원 SSG전에서 6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 무자책점 역투로 NC의 10-1 완승을 견인함과 동시에 2승째를 적립했다.

특히 더욱 고무적인 것은 두 선수 모두 올 시즌부터 도입된 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ABS)에 특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묵직한 패스트볼을 비롯해 다양한 구종들을 앞세운 이들은 스트라이크 존 코너를 능수능란하게 공략하며 타자들을 애먹게 하고 있다.

언제나 그렇듯이 모두의 예상을 깨고 순항 중인 NC다. 그리고 위에 말했듯이 카스타노 및 하트는 연일 견고한 투구를 펼치며, 이들의 상승세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과연 카스타노와 하트는 앞으로도 맹활약하며 슈퍼 에이스 페디의 빈 자리를 완벽히 지워낼 수 있을까.

카스타노는 앞으로도 좋은 투구를 선보일 수 있을까. 사진=NC 제공
하트의 활약이 계속된다면 NC는 큰 힘을 얻게된다. 사진=NC 제공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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