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영화제 경쟁 부문, 2년 연속 한국 영화 0편…“황금종려상 후보 없어”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청년, 동호’는 칸 클래식 부문에, 그리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 중인 임유리 감독의 단편영화 ‘메아리’는 학생 영화 부문인 라 시네프에 초청되었다.

하지만 올해는 비평가 주간에서도 한국 영화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지난해에는 유재선 감독의 ‘잠’이 비평가 주간에 초청받는 등, 비록 경쟁 부문에는 올라가지 못했지만, 여러 작품들이 다른 부문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에 비해 올해는 한국 영화가 전반적으로 ‘제 77회 칸영화제’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어, 한국 영화 위기론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이는 국내 영화산업의 현재 상황과도 무관하지 않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극장 관객 수의 급감과 그로 인한 수익성 저하는 물론, 상업영화 중심으로 편향된 투자와 제작 구조에서 나오는 한계들이 드러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흥행 사례가 드문 중에도 투자에서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무너져, 국내 영화산업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사진=AFP=연합뉴스
사진=AFP=연합뉴스

박찬욱, 봉준호, 송강호와 같은 한국 영화를 이끌어 온 주요 감독과 배우들의 뒤를 잇는 차세대 인재들의 부재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더불어 콘텐츠 산업의 중심이 영화에서 드라마로, 그리고 극장에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로 이동하면서, 영화 산업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감소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독립예술영화의 육성과 지원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관련 예산 삭감 등으로 인해 지원 체계가 약화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4개월째 위원장 공석 상태로 방치되어 있는 점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내 영화산업의 동력 부족을 대변하고 있다.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한국 영화의 국내적 위기가 국제 무대에서 드러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한국 영화 발전을 뒷받침해온 시스템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 아닌지 세밀하게 따져보고 적절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영화 산업 전반에 걸친 심도 있는 분석과 함께 구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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