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작까지 약 3시간가량 남은 가운데 30℃에 달하는 날씨에도 상암벌은 태극전사들을 응원하기 위한 팬들의 열기로 뒤덮여 있다.
김도훈 임시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마르코 이반코비치 감독이 이끄는 중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최종전 일정을 치른다.
현재 한국은 중국을 비롯해 태국, 싱가포르와 속한 C조에서 4승 1무(승점 13)으로 조 1위 자리를 지키며 3차 예선행을 확정했다.
직전 싱가포르와 5차전에서 한국은 7-0 대승을 거뒀다. 지난 2019년 스리랑카와 친선경기 8-0 승리 후 약 5년 만에 7점 차 승리를 기록하며 미소 지었다.
당시 주장 손흥민, 에이스 이강인이 나란히 머리골을 기록했고, K리그 간판 골잡이 주민규가 1골 3도움, 데뷔전을 치른 배준호가 데뷔골, 박승욱이 데뷔도움, 3월 A매치 이후 오랜 만에 복귀한 황희찬까지 골 맛을 봤다.
이번 중국전에서는 톱시드 확보에 나선다. 총 18개국이 3차 예선으로 향하는 가운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순서로 시드가 정해진다. 아시아축구연맹(AFC) 가맹국 중 일본(1621.88점)이 18위로 1위, 이란(1613.96점)이 20위로 2위를 지키고 있고, 남은 한 자리를 두고 한국(23위·1563.99점)과 호주(24위·1563.93점)가 경쟁을 펼친다. 이날 한국이 중국을 꺾는다면 이변 없이 톱시드행을 확보할 수 있다.
중국전을 앞둔 가운데 상암월드컵경기장은 팬들의 열기가 더해지고 있다. 예년 6월의 날씨보다 빠르게 더위가 찾아왔음에도 팬들은 태극전사들을 응원하기 위해 예열 중이다.
이날 경기장 북측 과장에는 사진 부스부터 KFA(대한축구협회) 공식 스토어, 새 스폰서 아시아나 항공 이벤트존, 슈팅 첼린지, 파니니 카드 부스 등 다양한 이벤트들이 마련됐다.
또, 이날 2011년부터 KFA 공식 마스코트인 ‘백호(105)’가 은퇴식을 앞두고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며 팬들과 동행 중이다.
무더운 날씨 속 팬들은 선수단에게 뜨거운 응원을 보내고자 한다. 대전에서 온 김다혜, 오연정, 대구에서 온 이슬아 씨는 축구로 연을 맺은 친구 사이로 홈에서 열리는 경기에 선수단을 응원하고자 상암을 찾았다.
세 사람은 “중국전이라 거칠까 걱정이다. 선수들이 오늘 제발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라고 응원을 보냈다.
그러면서 특별히 아끼는 이강인, 배준호를 두고 “두 선수가 많은 팬들의 함성을 이끌어 주길 바란다. 싱가포르전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뿌듯하다. 오늘도 서로 사이좋게 한 골씩 넣고, 도움도 서로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두 선수 중 이번 A매치에서 처음 발탁된 배준호를 두고는 ‘대전의 막내아들’이라며, “황인범 선수가 첫째, 조유민 선수가 둘째다. 배준호가 막내다”라며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상암=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