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선수들은 꾸준히 붙는데...빅리그에서 사라진 한국인 투타 맞대결 [MK현장]

메이저리그에서 사라진 한국인 선수들의 투타 맞대결. 일본 선수들이 꾸준히 맞붙는 것과 대조적이다.

30일(한국시간)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경기에서는 일본인 투타 맞대결이 벌어졌다.

샌디에이고 좌완 불펜 마쓰이 유키와 보스턴의 지명타자 요시다 마사타카가 7회초 맞붙었다. 요시다가 1루 땅볼로 물러나며 마쓰이의 판정승으로 끝이났다.

29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와 보스턴의 경기를 앞두고 만난 마쓰이 유키와 요시다 마사타카. 둘은 하루 뒤 맞대결을 벌였다. 사진(美 보스턴)= 김재호 특파원

성사될 가능성이 낮은 매치업이었다. 이번 시리즈 현장을 찾은 한 일본 기자는 “좌타자인 요시다는 좌완 불펜이 나오면 우타자로 교체되고 있다”며 요시다가 플래툰으로 기용되고 있기에 좌완인 마쓰이를 상대할 기회가 없을 것이라 예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고,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이 타자 교체없이 그대로 가는 것을 택하며 극적으로 매치업이 성사됐다.

일본 선수들이 이날처럼 메이저리그에서 투타 대결을 벌이는 모습은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일단 선수가 많다. 2024시즌 빅리그에 모습을 드러낸 일본인 투수만 여덟 명이고 타자는 세 명이다.

한국은 2021년을 끝으로 투타 대결이 더 이상 벌어지지 않고 있다. 이번 시즌은 보고싶어도 볼 수가 없다. 던지는 쪽이 없기 때문이다.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경기를 뛰는 선수의 생각은 어떨까?

지난 2021년 투타 대결을 벌인 김하성과 김광현의 모습. 사진= MK스포츠 DB

샌디에이고 유격수 김하성은 “결과에 있어서 (부담이 많고) 그럴 수밖에 없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지난 2021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경기에서 김광현을 상대한 경험이 있는 그는 “결국은 타자가 불리한 싸움 아니겠는가. 타자는 열 번 중 세 번만 쳐도 잘한다는 소리를 듣고 메이저리그에서는 그마저도 쉽지않다. 그런데 (한국인 선수끼리) 붙다보면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다”며 타자 입장에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부담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재밌을 거 같다”며 말을 이은 그는 “선발 투수를 상대하는 것이라면 더 재밌을 거 같다. 한 경기에 두세번은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불펜 투수라면 딱 한 타석만 승부하게되고 거기서 결과를 내야한다”며 선발 투수와의 대결이라면 조금 더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언제 다시 한국인 투타 대결을 볼 수 있을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일단 선수가 있어야하고, 조건도 맞아야한다. 적지않은 기다림이 필요하다.

[보스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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