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외야수 최원준이 팀 대역전극에 큰 힘을 보탰다. 9회 초 추격 적시타에 이어 10회 초 쐐기 적시타까지 날린 최원준은 2번 타순에서 만점 활약상을 선보였다.
최원준은 7월 1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팀의 5대 2 승리에 이바지했다.
10일 경기 전 KIA 이범호 감독은 소크라테스-최원준으로 이어진 테이블 세터진 구성에 대해 “소크라테스에게 1번 타순에 대해 물어봤는데 썩 좋아하는 자리는 아니지만, 상관 안 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더라. 타격코치 때부터 직접 얘길 들었는데 아무래도 (최)원준이가 1번 타자로 나가는 걸 꺼리는 성향이라 2번 타순이 맞는 자리인 듯싶다. 심리적으로 편안하게 타석에 들어서는 게 중요하다”라고 바라봤다.
이날 최원준은 1회 초 첫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난 뒤 4회 초 두 번째 타석 좌전 안타로 상대 선발 엔스의 첫 피안타이자 출루 허용을 자신의 손으로 만들었다.
7회 초 희생 번트에 성공한 최원준은 0대 2로 뒤진 9회 초 1사 3루 기회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최원준은 상대 마무리 투수 유영찬의 149km/h 속구를 공략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이후 KIA는 최형우의 극적인 동점 적시 2루타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KIA는 10회 초 박찬호의 희생 뜬공으로 역전에 성공한 뒤 2사 1, 2루 기회를 이어갔다. 최원준은 바뀐 투수 정우영을 상대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 과정에서 상대 우익수 송구 실책이 나와 추가 득점까지 나왔다.
경기 뒤 최원준은 “트레이너 파트에서 관리 잘 해주고 운동 스케쥴대로 잘 따라서 몸 컨디션은 매우 좋은 상태이다. 아내가 집에서 맛있는 것도 많이 해줘서 먹는 것도 잘 챙겨 먹고 있다. 타격감이 대구 경기(올스타 브레이크 직전)부터 좋게 느껴졌다. 성적이 좋았던 2021년에 잘 했던 부분을 분석하고 그대로 따라하려고 했던 부분이 주효했고 이 타격감을 계속 이어 나가겠다”라며 기뻐했다.
최원준은 9회 초 타석에서는 편안한 마음으로 임했고, 10회 초 타석에선 공격적인 자세로 스윙을 돌렸다고 설명했다.
최원준은 “9회 초 타석에선 한 점으로는 경기를 뒤집을 수는 없는 상황이라 편하게 타석에 들어갔다. 1사 3루라 점수가 나기는 쉬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타격 코치님이 편하게 타석에 들어가라는 조언을 주셨다. 10회 초에는 상대 투수가 사이드암이고 내 다음 타석이 우타자 김도영이라 상대하기 까다로울 수 있기 때문에 감독님이 최대한 공격적으로 스윙하라고 주문을 주셨다. 운이 좋았고, 추가 타점을 내며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라고 되돌아봤다.
마지막으로 최원준은 “팀이 상위권에 있기 때문에 재밌게 야구를 하고 있다. 내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팀 스포츠이고 팀이 이기면 되기 때문에 밝고 즐겁게 경기에 임하려 하고 있고 계속해서 이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잠실(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