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잠실 예수’ 케이시 켈리를 대체할 외국인 투수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선택했다.
LG는 “19일 외국인 선수 에르난데스와 총액 44만 달러(연봉 44만 달러)에 입단 계약을 합의했다”고 같은 날 밝혔다.
이 자리는 원래 켈리의 자리였다. 켈리는 명실상무 LG 구단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투수. 지난 2019년부터 LG의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은 그는 2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전까지 KBO리그 통산 163경기(989.1이닝)에 출전해 73승 46패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했다. 특히 2023시즌에는 슬럼프를 이겨내고 10승 7패 평균자책점 3.83을 올리며 지난 1994년 이후 29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1990, 1994, 2023) LG의 통합우승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올해에는 좋지 못했다. 3월 1패 평균자책점 4.91, 4월 1승 3패 평균자책점 5.16, 5월 1승 2패 평균자책점 6.55에 그쳤다. 이후 차명석 LG 단장이 외국인 투수를 살펴보기 위해 5월 말 미국으로 떠나자 6월 2승 1패 평균자책점 2.91, 7월 1승 1패 평균자책점 3.71로 한층 나아졌지만, 여전히 기복 있는 투구를 선보였고, 결국 LG는 외국인 투수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19일 교체 사실을 전해 들었음에도 켈리는 20일 경기 선발로 나설 것을 자청했고, 2.2이닝 2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더 던질 수 있었으나, 3회초 진행 도중 거센 장대비가 켈리의 발목을 잡았다. 오후 6시 50분경 중단된 경기는 정비를 마친 뒤 오후 8시 35분 속행될 예정이었지만, 8시 20분 경 다시 거센 비가 쏟아졌고, 결국 심판진은 우천 노게임을 선언했다. 그렇게 켈리는 한국에서의 여정을 모두 마쳤다.
LG와 이번에 손을 잡게 된 에르난데스는 185cm, 97kg의 탄탄한 신체 조건을 자랑하는 우완투수다. 2018년 마이애미 말린스에 입단했으며, 마이너리그 트리플A 통산 35경기(159.2이닝)에 등판해 11승 7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했다. 2024시즌에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9경기(15.2이닝)에서 1패 평균자책점 6.32를 써냈다.
LG는 “에르난데스는 패스트볼, 변화구 모두 보더라인 제구가 날카롭고 뛰어난 피칭 감각을 가진 완성형 우완투수”라며 “시즌 중 합류했지만, 빠르게 적응해 1선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LG는 21일 켈리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할 예정이다.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