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역 심우준(29)이 오자마자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KT 위즈 내야수 심우준은 지난 15일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전역 신고를 했다. 16일부터 민간인이 되었다. 그리고 16일 1군 엔트리에 곧바로 합류했다.
심우준은 KT 원클럽맨이자 군에 가기 전까지 주전으로 활약한 내야수. 경기고 출신인 심우준은 2014 2차 특별 14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1군 데뷔 시즌인 2015시즌부터 106경기를 소화한 심우준은 군 가기 전 마지막 시즌인 2022시즌까지 매 시즌 100경기 이상을 뛰었다.
2020시즌에는 데뷔 첫 전 경기(144경기) 소화와 함께 타율 0.235 112안타 3홈런 51타점 58득점 35도루를 기록하며 도루왕에 올랐다. 2021시즌에도 139경기에 나와 타율 0.268 109안타 6홈런 48타점 61득점 16도루를 기록하며 KT의 창단 첫 통합우승에 기여했다. 우승 유격수였다. 군에 가기 전까지 1군 통산 1020경기 타율 0.253 681안타 28홈런 247타점 381득점 150도루 성적을 보였다.
심우준은 군 전역 후 복귀전이었던 1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센스 있는 주루 플레이로 이강철 KT 감독의 박수를 받았다. 8회초 김상수 대신 대주자로 들어가며 복귀전을 치른 심우준은 정준영 타석에서 2루를 훔쳤다. 키움 포수 김건희의 송구가 빨랐기에 세이프를 예상할 수 없었는데, 심우준의 손이 더 빨랐다.
다음날 이강철 감독은 “진짜 김도영 이후 오랜만인 것 같다. 다 죽었다 생각했는데, 저렇게 슬라이딩을 하다니. 좋았다. 우리 팀에도 발 빠른 선수가 한 명 생겼다”라고 이야기했었다.
이후 심우준은 팀이 치른 4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김상수가 2루수로 갔다. 그리고 빠른 발뿐만 아니라 타석에서도 불방망이를 뽐내고 있다. 선발 4경기 모두 안타를 때렸다. 19일과 21일 진행된(20일 우천 취소) 수원 NC 다이노스전에서는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아직 5경기 나왔을 뿐이지만 타율 0.375 6안타 2타점 4득점 2도루를 기록 중이다.
수비 역시 범실 1개가 있긴 하지만 유격수와 2루 수비를 오가며 팀에 힘을 더하고 있다. 도루왕 출신답게 넓은 수비 범위를 보여주고 있고, 안타가 될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하는 집념도 돋보인다.
최근 심우준은 ”상무에서 야구 실력도 향상됐지만, 멘탈적인 부분도 강해졌다고 생각한다. 참을성도 그렇고, 사람으로서 성장했다고 느낀다“라며 ”FA는 지금 신경 쓸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주자든 대수비든 최선을 다하겠다. 팀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었다.
돌아온 예비역의 활약을 기대해 보자.
[이정원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