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중 12발이 10점이다. 미쳤다!
남자 양궁 단체전 금메달의 주역 이우석(26·코오롱)이 개인전 64강전과 32강전을 완승으로 장식하며 개인 16강전에 진출했다.
이우석은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펼쳐진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 32강전에서 이탈리아의 알레산드로 파올리를 6-0(30-28, 28-26, 30-28)으로 가볍게 꺾고 16강전에 진출했다. 이우석이 단 9발 만으로 경기를 끝냈다. 9발 중에 무려 7발이 10점이었을 정도로 내용 자체가 압도적이었다.
앞서 이우석은 같은 장소에서 열린 64강전에서도 피터 부쿠발러스(호주)를 6-0(29-26 28-26 29-28)으로 가볍게 꺾고 32강전에 진출했다. 해당 경기서도 이우석은 9발 가운데 10점을 5발 명중시켰고, 나머지 4발은 모두 9점을 쐈다.
이우석이 64강전과 32강전서 쏜 18발의 화살 가운데 10점이 무려 12발에 달했다. 나머지 6발도 모두 9점이었다. 사실상 실수가 거의 없었다. 경기 도중 바뀌는 바람 등의 변수가 있었지만 큰 흔들림이 없었다. 경기 승부처마다 10점을 쏘면서 상대 기세를 완벽하게 꺾었다.
경기 종료 후 선수들이 이우석에게 다가와 악수를 청하고 경의를 표했을 정도로 내용 자체가 워낙 훌륭했다. 이변조차 허용하지 않는 압도적인 경기력이었다.
64강전도 컨디션이 좋았지만 바람의 영향으로 자신의 기준에선 다소 오조준 하면서 9점을 쏜 사례들이 있었다. 이를 아쉬워 했던 이우석은 32강전서 더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특히 초반과 마지막의 내용이 돋보였다. 1세트 이우석은 3발을 모두 10점에 명중시키며 30점 만점으로 기선제압을 했다. 이탈리아의 파올리도 28점을 쐈지만 이우석을 넘어설 순 없었다.
2세트에서도 이우석은 9점, 10점, 9점을 차례로 쏘면서 28점을 기록해 26점(7점-9점-10점)에 그친 상대를 가볍게 눌렀다. 파올리가 첫 발을 7점으로 쏘는 등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우석은 평정심을 유지하며 자신의 페이스를 지켰다.
3세트 다시 이우석은 3발의 화살을 모두 10점 과녁에 꽂으면서 16강을 완승으로 장식했다. 단 9발의 화살로 또 한 번 경기를 끝냈는데 이번엔 무려 7발이 10점이었다.
남자 단체전서 금메달을 목에 건 이우석은 이로써 내달 4일 진행되는 중국의 왕얀과 16강전을 통해 금메달에 도전하게 됐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