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이’가 사냥 본능을 되찾았다.
박수호 감독이 이끈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후안 데 라 바레라 체육관에서 열린 몬테네그로와의 FIBA 여자농구 월드컵 2026 프리 퀄리파잉 토너먼트 멕시코 4강전에서 88-66으로 대승,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대한민국은 베네수엘라, 그리고 체코에 연달아 패배하며 탈락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말리전 승리를 기점으로 사냥 본능을 되찾았고 이후 난적으로 꼽힌 몬테네그로마저 무너뜨리며 당당히 결승에 올라섰다.
대한민국은 이소희가 23점 6리바운드 2스틸로 펄펄 날았다. 그리고 강이슬이 20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활약했다. 두 선수는 무려 9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박지현은 14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 승리에 일조했다. 박지수(9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와 신지현(8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도 빛났다.
몬테네그로는 마리야 레코비치가 17점 2리바운드, 마야 비고비치가 11점 10리바운드, 그리고 아나스타시야 드로브냑이 11점을 기록, 분전했다.
그러나 대회 내내 몬테네그로를 이끈 에이스 밀리차 요바노비치가 11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부진했다.
몬테네그로는 대한민국, 체코와 함께 이번 프리 퀄리파잉 토너먼트 3강으로 꼽힌 강팀이다. 지난 유로바스켓에서 8강에 올랐으며 WNBA 리거 나타샤 맥 제외, 사실상 풀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
조별리그에서도 3전 전승, 개최국 멕시코와의 4강전 역시 접전 끝 승리한 몬테네그로. 하나, 사냥 본능을 되찾은 대한민국의 상대가 되지는 않았다.
대한민국은 대회 초반 고산지대 적응의 어려움, 그리고 아시아라는 우물 밖으로 나오면서 나타나는 낯선 상황을 쉽게 극복하지 못했다. 이후 말리전 승리는 적응 완료됐다는 신호와 같았고 이후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이며 자신들이 왜 ‘여랑이’로 불렸는지 증명했다.
대한민국의 다음 상대는 체코다.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이며 조별리그에서 13점차 패배를 안긴 상대다. 유럽 특유의 뛰어난 피지컬을 앞세운 전력은 여전히 부담스럽다. 하나, 몬테네그로까지 제치고 올라온 대한민국이다. 어렵게 잡은 리벤지 기회, ‘여랑이’는 다시 포효할 준비를 마쳤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