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투수들, 머리에 던져놓고 나 몰라라 해” 베테랑 타자의 일침

경기 도중 타구에 머리를 맞은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2루수 윗 메리필드는 최근 투수들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메리필드는 지난 4일(한국시간)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 7회말 타석 도중 상대 투수 제프 크리스웰이 던진 94.5마일 포심 패스트볼에 귀 뒤쪽을 맞고 교체됐다.

공에 맞은 직후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던 그는 다행히 뇌진탕 테스트를 모두 통과했다.

메리필드는 4일(한국시간) 콜로라도와 홈경기 도중 사구에 머리를 맞았다. 사진=ⓒAFPBBNews = News1

경기 후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가질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괜찮았다. 그는 이 인터뷰에서 “지금 투수들이 던지는 모습을 보면 몸쪽 높게 던지는 것에 대한 어떤 후회나 존중도 보이지 않는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투수들은 최대한 강하게 던지면서 그 공이 어디로 가는지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다. 아주 쓰레기 같은 일이다. 그런식으로 타자를 맞힐 수는 없는 일”이라며 말을 이었다.

이 문제를 곧 열릴 규정 위원회 회의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힌 그는 “투수들에게 ‘저 타자를 맞히면 우리 팀 타자가 맞을지도 몰라’와 같은 두려움이 없다”고 말을 이으며 이런 상황들이 “나를 미치게 만든다”고 열변을 토했다.

앞서 동료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사례가 있기 때문에 더 예민하게 나온 것일 수도 있다. 애틀란타는 앞서 포수 트래비스 다노와 3루수 오스틴 라일리가 지난 8월 LA에인절스와 시리즈 도중 사구로 다쳤다.

메리필드는 최근 투수들의 모습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사진=ⓒAFPBBNews = News1

다노는 베테랑 투수인 호세 시스네로에게 오른팔을 맞아 일주일간 이탈했고 라일리는 신인 투수 잭 코차노위츠에게 오른손을 맞아 골절되며 정규시즌을 못 뛰게 됐다.

메리필드를 맞힌 크리스웰이나 라일리를 다치게 한 코차노위츠는 모두 이번 시즌 처음 빅리그를 경험한 신인 투수들이다.

메리필드는 “구단들은 투수를 콜업하면서 이 투수들이 공을 어디로 던지는지도 모르고 있다. 100마일 강속구를 던지니까 구단들은 ‘네가 타자들을 잡을 수 있는지 보겠다. 그냥 가운데 보고 최대한 강하게 던져’라고 시킨다. 이는 미친 일이고 나를 열받게 만든다. 지금 야구판의 상황이 정말 마음에 안 든다”며 제구가 완성되지 않은 투수들을 성급하게 콜업하는 구단들의 행태도 비난했다.

CT 검진을 받을 예정인 그는 “오늘 나는 아주 운이 좋았다. 그러나 경기 도중 교체됐고 상대 투수는 계속 남아서 던졌다. 나는 아마도 내일 못 뛰겠지만, 그는 어떤 영향도 받지 않을 것이다. 전혀 과장을 보태지 않고 말하자면 그 상황에서 나는 목숨이 왔다 갔다 했었다”며 재차 불만을 드러냈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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