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마법은 가을야구 무대에서도 통할까.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는 지난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5위 결정전에서 4-3 승리를 챙기며 5위 확정과 함께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1-3으로 뒤지던 8회말 무사 1, 3루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가 SSG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역전 결승 스리런홈런을 뽑아내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이날 멀티홈런과 함께 팀이 올린 4점을 모두 책임졌다.
또한 마운드에서는 선발 엄상백이 4.2이닝 4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소형준이 1.1이닝 2피안타 무실점, 고영표가 1.2이닝 1피안타(1피홈런) 1실점, 박영현이 1.1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든든한 모습을 보여줬다.
시즌 초 KT는 흔들렸다. 믿었던 불펜진이 흔들렸고 타선 역시 멜 로하스 주니어와 강백호가 활약했지만 쉽게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4월 한때 순위는 꼴찌였고, 1위와는 10경기 넘는 경기 차를 보인 적도 있다.
그러나 KT는 KT다. 최근 몇 시즌 간 그랬듯 또 치고 올라왔다. 조금씩 순위를 끌어올리더니 5위까지 왔다. 손동현-박영현이 살아났고 로하스가 MVP급 활약으로 팀에 힘을 더했다. 베테랑 선수들도 뒤에서 버텼다. 결국에는 SSG를 꺾고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제 KT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일단 10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잡아야 한다. 만약 패한다면 바로 짐을 싸야 한다.
2015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시작된 이래 단 한 번도 5위 팀이 준플레이오프로 간 적이 없다. 준PO는 고사하고 1차전 승리도 단 두 번(2016년 KIA 타이거즈, 2021년 키움 히어로즈) 뿐이었다.
하지만 KT이기에 기대감을 갖게 한다. KT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도 NC 다이노스에 1, 2차전을 내줬지만 3, 4, 5차전을 모두 가져오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1996년 현대 유니콘스가 쌍방울 레이더스, 2009년 SK 와이번스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2패 후 3연승을 가져왔었는데 KT가 세 번째였다.
과연 KT는 와일드카드 최초 업셋에 성공할 수 있을까.
[이정원 MK스포츠 기자]